태양의 후예

2016.02.24 - 2016.04.14

by Falling in Life

오랜만에 미친듯이 드라마에 빠져서 2달을 보냈다. 예전에 써 놓은 글을 이제서야 올리지만, 여전히 이렇게 깊게 빠져서 본 드라마가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다. 사전제작이라는 큰 타이틀과 송중기 제대후 복귀작 송혜교 3년만의 드라마 등등 타이틀이 굉장히 많아 정말 신드롬을 일으킨듯 하다.


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첫째, 지지부진한 사랑이야기가 없었다. 요새 사랑이야기에서 흔히들 돈 많은 집과 가난 혹은 평범한 집 사이의 연애 및 결혼과정에서 생기는 트러블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건 현실에서도 마주치는 상황들이다. 드라마에서까지 그러한 반복되는 설정이 나는 피곤했던것 같다. 그러던 중 꼬이고 꼬이는 삼각관계가아닌 경제적이유가 아닌 서로의 직업의식에 의한 장애물이라 나에겐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원래 삼각관계 없는 것이 김은숙 작가의 특징일 수 있겠지만.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서대영상사와 윤명주 중위의 러브스토리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굉장히 현실적인 설정들이 너무나 좋았다.


둘째, 영화 못지않는 스케일

지진장면들을 보는 내내 이걸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끊이질 않았다. 의도적으로 세트를 무너뜨리고 그 안에서의 구조장면들을 연출한다는 것이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어떻게 만드는 건지 그 과정이 너무나도 궁금하다.... 늦게라도 방송국에사 다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났다.


하지만 13회부터 무리수의 연속이었다. PPL이 드라마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 전까지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넣을 곳이 없었겠지만 너무 막 대놓고... 아쉽다 아쉬워

그리고 살아돌아오는 것 까지는 백번 좋단 말이다. 그런데 여전히 그 재회장면을 그렇게 장난스럽게 그린것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조금이라도 애절하게 그려줬더라면 드라마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인생작을 마지막에 망친 것 같은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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