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서 하조대까지
임원항의 조용한 시골 항구 한쪽에도 너무 깔끔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진 펜션이 있다. 한국은 정말 펜션의 천국인 듯. ^^
시원한 샤워기 아래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맡겨보라. 그리고, 라이딩복을 세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더군다나, 하루의 피로를 풀며 대충 데워낸 깡통 안주와 함께하는 한두 잔의 소주로 그날의 기억들을 되감으며 한참을 함께 웃는 시간, 다음날 아침이 상쾌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른 아침 빈 속으로 안장에 다시 오른다. 아침 운동 삼은 짧은 라이딩으로 삼척시 경계 즈음에 다달아, 진한 국물의 순댓국과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시원한 콩국수 한 사발씩. 강원의 콩국수가 맛난 것인지, 라이딩 덕택이 뭐든 맛있게 감사히 먹을 수 있는 것인지 흐릿하지만, 동해 라이딩의 열기에는 얼음 콩국수만 한 선택은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