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 하루 2시간을 쓰는 그대에게❯
1. 2009년 초 미국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에어웨이 항공기 사건은 155명의 고객 목숨을 구한 설렌버거 기장의 영웅담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기장의 재능과 성품을 요란스럽게 부풀리면서 람보식 영웅스토리를 만들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허드슨강의 기적은 무엇보다 설렌버거 기장의 1만9천시간의 비행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2. 하나 더 예를 들어보자. 2008년 세계를 강타한 미국 금융위기의 시발점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었다. 28세의 은행직원이 5,000만 달러에 대한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고 한다. 과연 28세에 불과한 직원이 그만한 금액에 대한 투자여부를 결정할 만큼의 충분한 경험과 업무능력을 쌓고 있었을까?
적절한 훈련과 경험 없이 때론 경제가 다른 방향으로 갈수도 있다는 것을 직장생활 몇 년 만에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작은 실수들이 세계경제를 뒷걸음치게 했을지도 모른다.
3. ‘낯선 곳에서의 아침’의 저자 구본형은 하루를 22시간으로 규정한다. 나머지 2시간은 아예 처음부터 뚝 떼 내어 자기를 위한 투자의 시간으로 만들라고 주장한다. 2시간은 하루의 8%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기업의 경우에도 연구개발비가 8%를 사용하는 곳은 극히 드물 정도로 굉장히 많은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4. 매일 하루 2시간 정도를 자기계발에 투자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독서를 하면 일주일에 책을 1~2권을 읽을 수 있고, 글을 쓴다면 1년 안에 자기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할 수 있다. 외국어를 배운다면 6개월이면 귀가 뚫리고 12개월 안에 자연스러운 회화가 가능해진다.
매일 조금씩 하는 시간에의 투자가 이렇게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5. ‘블링크’, ‘티핑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누구나 1만 시간의 학습량만 채우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1만 시간은 매일 3시간을 10년 동안 투자해야 확보할 수 있는 양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달인이 되려면 10년은 그 바닥에서 박박 기어야 한다는 말과 다를 바 하나 없다.
말콤 글래드웰은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냥 일반적인 차원이 아니라 대단히 전문가적인 수준에서 숙달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식의 기초가 있어야 창의와 창조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6. 그러고 보면 음식사업도 매 한가지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식당사장들이지만 정작 대박식당을 일궈내고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적은 것을 보면 앞에서 언급한 1만 시간의 투자가 남다르게 들리지 않는다.
7. 나도 구본형변화경영연구원으로 공부할 때 일 년 동안 매주 1권씩의 역사, 철학, 인문, 경제, 경영서적을 읽었고 매주 한 꼭지의 칼럼을 쓰는 훈련을 했다.
다른 일은 거의 전폐할 정도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연구원 생활에 매달렸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런 훈련과 수련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8. 식당 정도라고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다간 1년도 되기 전에 길거리에 나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매일 2시간 정도는 외식관련 책도 읽고 자기 나름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민과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보라.
무엇보다 지금의 나와 내가 서있는 자리에 대한 대단히 객관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9. 되도록 인문서적과 경영서적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다면 밑줄을 쳐라. 그리고 자기만의 노트에 기록해 두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식당비즈니스에 관한 아이디어가 샘솟듯 솟아날 것이다.
10. 외식사업은 혼자서 모든 일을 풀어나갈 수 있는 독불장군식의 비즈니스는 아니다. 오히려 철저하게 분업화하고 다시 하나로 모아 나가는 방식이 더 잘 통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메뉴와 요리를 책임지는 생산 공장격인 주방, 고객관리와 접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홀, 관리와 자금을 책임지면서 전체 운영을 고민해야 하는 경영파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기초가 튼튼하고 불황에도 버텨나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외식업소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외식사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어떻게 꿰어 맞추는 가가 성공의 핵심열쇠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박노진의_식당공부
#매출은_과학이다
#자립형식당_경영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