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분을 소개하자면, 저와 약 일 년째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프랑스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이 분과 인터뷰를 하려고 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저와 아주 먼 곳에 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어쩌면 저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부탁드려 봤습니다.
한국 문화중에 어떤 게 마음에 들어서 언어까지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으셨나요?
제가 한국에 관심 갖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국의 음악입니다. 특히 퀄리티 있는 뮤직비디오들이 마음에 듭니다. 춤, 패션이 좋아요. 그뿐만 아니라, 길지 않은 시간에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낸 나라라는 점이 끌립니다. 그래서 한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나 자라셨잖아요. 가족들이 늘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식탁에서 자주 이야기 삼는 주제가 있다면?
가족 서로가 아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가족 간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녁 식사 중에는 주로 하루가 어땠는지 이야기하는데 주제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당신은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유럽인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제가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유럽연합이 시작될 때쯤에 태어났으니까요.
프랑스인으로서 자랑스러운 게 있다면?
저는 프랑스의 문화가 자랑스럽고 저희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가치가 자랑스럽다 생각해요. 저의 조상님들은 프랑스의 가치를 위해 오랜 시간 싸워오신 분들이에요. 예를 들어 여성으로서 싸웠던 잔다르크가 있는데요. 성차별을 줄이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생각해요. 프랑스는 이 문제에 관해 중재자가 되려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다른 일이나 취미를 고를 수 있었다면 무엇 일거 같아요? 왜요?
다른 일을 고를 수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나아지게 돕는 일을 골랐을 것 같아요. 저는 남들에게 웃음을 주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골랐을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이 나쁜 일들은 잊어버릴 수 있게요. 아마도 레크리에이션 강사나 간호사 같은 일이요.
이 과외 학생하고 늘 스카이프로 한 시간씩 화상전화만 하고 끝내기 때문에, 게다가 멀리 살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알았을 때는 투잡을 하던 친구인데 최근에 하나를 관뒀어요. 그 후로 한국어 실력이 마구마구 느는 게 느껴져 만날 때마다 저도 보람 있고, 대화가 끝나고 나면 며칠 동안이나 기분이 좋곤 했어요.
이 학생은 정말 잘 웃어요. 습관처럼 잘 웃는데 비결이 뭘까 늘 궁금했어요. 그런데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사실 어느 나라나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하는데, 이 여성분처럼 잘 웃는 사람들은 다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는 가정에서 자라서 그렇구나 싶네요.
남을 돕는 일을 골랐을 것 같다.라는 말이 저에게는 많이 인상 깊어요. 따뜻한 마음은 위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거구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프랑스인들은 자신들의 고유 가치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역사를 빠삭하게 잘 아는 친구들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보통 정치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친구도 지역에 상관없이 그 나잇대 프랑스인들이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친구의 가치관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것 같아 기분 좋은 인터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