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인터뷰 한 분은 제가 천주교 기숙사에 살면서 알게 된 친구입니다.
저와 동갑이고, 늘 침착하고 지혜로운 말을 해주며 신앙심이 강한 친구입니다.
직업으로는 클라리넷을 가르치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클라리넷만 해오며 클래식에 누구보다 더 진심인 친구예요. 저는 이 분이 외유내강한 분이라고도 생각해요. 겉으로는 여리여리한데, 속은 누구보다 깊고, 강하고, 특히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일이 어떤 가치를 가진 일인지 진정으로 알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이라 생각해서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음악가로서, 어린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가요?
저는 아이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탐구하는 데에 돕는 사람이고 싶어요. 자기 자신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게요. 그 말은 즉, 아이가 자기 자신의 최고 상태인 어른이 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기쁨, 연민, 용기, 긍정적인 마음, 역경, 우정, 열린 마음 같은 가치를 가질 수 있고 그것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돕고 싶어요.
당신이 계속 클라리넷 선생님을 할 수 있게 돕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바깥에 날씨도 안 좋고 긍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을 때, 어떤 생각을 하면 다시 동기부여가 되고 이겨낼 수 있게 되나요?
제가 일하고 싶지 않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제가 제 자신의 전부를 제 학생들에게 내어주는 것은 사실 선택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저의 미션이라 생각해요. 제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야 해요. 왜냐하면 이 일이 제 직업이고 이 일을 함으로써 돈을 받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이 그들에게 찬란한 시간이 될 수 있게끔 하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해요.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는 창의성을 길러주고 싶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아이가 된 것처럼 같이 놀아요. 그럼 제가 오히려 더 에너지를 받곤 해요. 내가 그들과 통해지기를 받아들이면 그들의 에너지가 제 것이 되는 느낌을 받아요.
10년 뒤의 자신을 생각했을 때, 어떤 사람이고 싶어요?
점점 젊어지고 소망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이고 싶어요.
클라리넷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떤 악기를 골랐을 것 같아요? 어떤 것이 당신의 현재 성격과 영혼의 상태와 어울리다 보나요? 만약 음악을 고르지 않았을 것 같으면, 어떤 분야를 선택했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클라리넷 연주자보다도 음악가라고 생각해요. 만약 우리가 음악가라면, 어떤 것으로든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만약 제가 음악을 고르지 않았더라면 선생님이나 환경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당신이 생각하기에, 음악이 한 사람의 영혼의 어디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요?
클래식 음악은 사람의 영혼에 정말 많은 영향을 준다 생각해요. 사실은, 모든 종류의 음악이 그렇죠. 음식처럼, 우리도 우리가 무엇을 듣냐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해요. 클래식 음악은 미묘하고 민감한 음악이라 생각해요. 그 이유는, 클래식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때때로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클래식 음악은 다변적이에요. 르네상스, 바로크, 중세시대, 낭만주의 시대 등등이 있죠. 시대마다 인간의 무언가를 대표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인간의 육감, 부족 본능, 또는 유머, 지성, 영혼에 대해 이야기해요. 음악은 인간을 치유해요. 저는 그 부분이 하느님의 능력과 인접해 있다 생각해요.
이 인터뷰이는 누구보다도 삶에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요. 겉으로 보기에 침착하지만 속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는 분이라 생각해요. 매 순간, 자신과 학생들의 영혼을 위해 자신의 모든 사랑을 다 퍼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클래식 음악을 잘은 모르지만 이 친구와 인터뷰 한 후로 더 많이 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는 하루에 7시간 이상을 보내잖아요. 그게 사실 어마어마한 시간이거든요. 그 시간을 내가 쓰임 받은 곳에 알차게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이 친구는 똑똑하게 그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이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