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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혁 Jan 15. 2016

설겆이가 아니고 설거지

먼저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공익 콩트 하나!!! 


제목: 가정에 무분별 엄습하는 아친남의 공격을 막아보자는 부부싸움 방지 대책 위원회의 앙팡진 공익 콩트 


해설: ‘엄친아’란 ‘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능력, 외모,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해 비교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말한다. 엄친아의 종류로는 ‘엄친딸’ 엄마 친구 딸, ‘아친남’ 아내 친구 남편 등으로 암약暗躍한다. 


무대가 열리고 거실에 한 부부가 과일을 먹으면서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남편:(TV를 보다가) 낄낄 정말 도가 지나치게 쌍콤하게 웃기는데(박장대소를 한다) 

아내:(한심하게 남편을 바라보다가) 웃는 것 하고는.... 쯧쯧.. 앞집 남편은 생긴 것도 잘 생겼는데.. 

남편: 이런 프리지어 꽃향기 같은.. 숟가락 놓고 싶어? 자다가 끓은 물 마시고 째쯔댄스추는 것도 아니고 텔레비전 보다가 갑자기 왜 그래? 

아내: 말하는 건 완전 개념을 분리수거했어…하여튼 당신 요즘 생긴 것도 마음에 안 들어 

남편: 당신 A4용지에 10페이지 분량의 유서 쓰고 오동나무로 관 짜고 싶어? 아예 DNA를 바꾸라고 그러지. (정색을 하며)어라 가만있자 당신이 무슨 조물주야? 왜 생긴 거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야? 당신이 그 집 마누라만큼만 생겨도 나는 그런 오장육부가 리모델링하는 말은 안 한다. 


아내: 그 집 마누라? 그래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그 집 남편은 돈도 잘 벌고 집에 와서는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도록 마누라한테 잘한다고 하는데.. 당신은 도대체 뭐해? 


남편: 뭐?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풀려? 이런 박카스 같은…(큰소리로)이 바닥이 언제 서비스업으로 전향됐어? 그렇게  서비스받고 싶으면 무궁화 6개짜리 호텔 가서 찾아보라고 해. 


아내: (귀로 손을 막으면서)아휴 시끄러…목소리는 커가지고.. 무식이 검색이 되지 않는군.

남편: 이룬 젠 장찌게 같으니라고.. 내 나이 에이만큼 사는 것이 어딘데. 당신 안구에 생수 넣고 찾아봐. 그래도 나 같은 남편이 어디 있냐고? 


아내: 있지. 203호 짱이 아빠, 307호 오서방네, 1021호 풍돌이 아빠. 세어보니 많네..


남편: 뭐? 짱이 아빠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든다) 이것 봐  비교할 데를 비교해야지 그분들은 다 평탄치 않은 유년시절을 거치면서 오로지 가정만을 바라보고 살아오신 분들이라고... 다들 의처증에 편집증 환자들이라고. 이 여자가 정말 꼼꼼하게 밟히고 싶어?… 


아내:그러니까.. 오서방네는 밸런타인데이라고 어디 야외로 간다던데 


남편: 야외? 향후 10년은 야외에서 살게 해줄까?(갑자기 울컥하면서) 이게 무슨 동계올림픽 경기야? 왜 자꾸 대결 구조로 결혼생활을 하냐고? 자꾸 남의 남편 말하면 나 다 때려치운다.(화가 난 얼굴로 안방으로 들어간다)


아내: 당신 이걸로 부부싸움이 끝난다면 경기도 오산이야…

(남편을 따라가려 하다가 멈추고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

아니 그런데 내가 새마을호에서 실성 사이다와 삶은 광란을 먹었나? 왜 부부싸움을 시작했지?


(머리를 긁으며 아내 혼자 무대에 서있고 막이 내린다)


해설:누가 보건 안 보건, 시도 때도 없이 남의 배려는 전혀 없는 부부싸움이여.. 이제는 써억 사라져라~ 

FIN



결혼하 신부부들 괜히

뒷집 앞집 아니면 친구 남편들과 비교해서
이렇게 부부싸움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름대로 상황을 한번 상상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미국에 살면 특히  로맨틱하지 않은 한국 남편분들은 다른 나라 남자들과 많이  비교되죠.



저는 간단하게 아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외식하는 것으로 아내를 환심을 살려고 합니다. ^^;;


아내는 한식을 좋아해서

조용하고도 분위기 있는 한정식집이 있나 찾아보았는데

LA 한인타운에 하나가 있더군요. 




요즘 다른 한식집은 한류다 해서 다른 나라 특히 젊은 친구들이 떠들썩하게 모여들어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용합니다..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호텔 안에 식당이 있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식당 쉐프분들이 한국에서 오신 꽤 실력 있으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깔끔하고 맛있죠. 한입에 다 먹을 정도로 양이 좀 상징 맞아서 탈이지만 ^^;;













설명을 올려놓지 않는 이유가 말이 필요 없기 때문이죠...

갈비가 조금 마켓 표 갈비 같다는데 약간의 흠이지만...

대체적으로 맛있습니다.^^



스파고 같은 고가의 미국 식당에서 불편한 복장으로 한참을 기다렸다가 

더럽게 양이 적은 음식에

지갑이 홀쭉해지는 고단을 겪으셨던 분들에게

분위기와 입맛을 편한 분위기에서 토종 한국 부부가 100% 만족할 집인  듯합니다. 


그런데 돈도 없고 마땅히 아내에게 잘해줄게 없으면 집에서  


설거지 ( 설겆이 아닙니다. 표준어는  설거지입니다 )

같은 집안일을 잘 하신다면 웬만한 보통 한국 마누라님들은 좋아하시죠.. ^^

(ㅋㅋ 아닌가?)


참고로 


몇 년 전 KBS 2TV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나비효과’에서 한번 경악스러운 연구결과를 이야기로 나누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나비효과’ 녹화에 참여한 비뇨기과 전문의 박용일 원장은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는 남편은 성적인 문제나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걸 커버하기 위해 집안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고 밝혔다는데...


전 


성~적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가화만사성 하고 싶을 뿐 



그럼 설거지의 정석을 밝혀드립니다. 




설거지하기 전 


소량의 세제로도 뽀득뽀득하게 설거지를 하기 위해서는


미리 음식물이 묻은 그릇을 물에 담가 10분 이상 불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헹굴 때에는 흐르는 물에 15초 이상, 


받아서 쓰는 물에는 3회 이상 물을 갈아주면서 헹궈야 


세제가 그릇에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설거지 제대로 하기

 

맨 먼저 그릇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는 키친타월이나 고무 주걱을 이용해 깨끗이 제거합니다.


음식물 찌꺼기가 잘 제거될 수 있도록 10분 이상 물에 불립니다.


그릇에 기름기가 남아 있을 때 식기를 쌓아두면 식기 안 쪽까지 기름이 묻으므로


포개지 않고 키친타월로 제거해 둡니다.


그릇을 충분히 불렸다면 수세미에 세제를 소량 묻혀 덜 더러운 그릇부터 닦아갑니다.


기름이 묻은 그릇은 마지막에 닦습니다.


그릇을 헹굴 때는 흐르는 물에는 15초 이상, 물을 싱크대에 받아 사용할 경우에는


물을 갈아가며 세 번 이상 충분히, 뽀득뽀득 소리가 날 때까지 헹궈줍니다.


마무리할 때는 뜨거운 물로 헹구어주면 기름기와 냄새가 가십니다.


컵과 오목한 그릇은 엎어서, 접시는 세워서 건조하면 완성!!!









부록:  설거지할 때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






♣설거지 전 준비할 사항♣


1. 설거지 전 밑 정리는 필수 

귀찮다고 모든 그릇을 한꺼번에 설거지통에 넣고 

바로 닦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두 배로 들이는 일. 

그릇에 따라, 음식물에 따라 

미리 한 번씩 따로 닦거나 불려서 설거지를 한다.


2. 헹굴 때는 따뜻한 물로!

미지근한 물로 설거지를 해야 때가 잘 빠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헹굴 때 물의 온도를 약간 더 높이면 세제도 말끔히 없어져 미끈거리지 않고 

물도 적게 든다.


3. 설거지 순서를 지킨다.

컵, 볼 등의 유리그릇→수저, 젓가락, 포크 등의 커트러리→기름기 적은 밥이나 

국그릇, 종지→기름진 접시 순서로 씻으면 세제나 물도 덜 들고 보다 효과적으로 

설거지를 할 수 있다.


4. 용도별로 수세미를 바꿔 쓴다

요즘에는 식기나 주방용품이 고급화돼 세척력만 강조된 수세미보다는 

그릇에 맞게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 

양면, 스펀지, 망사, 철 수세미 등 2~3개 정도를 함께 사용하면 

그릇 손상 염려 없이 빠르게 설거지를 할 수 있다.


5. 설거지통에 세제를 미리 풀어둔다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약간 풀고 밑 정리를 한 그릇을 담가 두었다가 씻는다. 

세제의 양도 훨씬 덜 들고 눌어붙은 음식물도 쉽게 닦인다.



♣그릇 별 올바른 설거지 법 ♣



1. 유리 제품

유리 제품은 설거지는 쉽지만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깨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다른 그릇에 비해 더러움이 거의 없으므로 사용한 즉시 따뜻한 물에 담가 씻은 뒤 

뜨거운 물로 가볍게 헹군다. 

유리에 얼룩이 남지 않게 하려면 행주로 닦지 말고 마른행주 위에 엎어서 말린다.


2. 프라이팬•코팅 제품

프라이팬이나 냄비 등 코팅 처리가 된 용기는 스크래치나 코팅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키친타월로 기름을 살짝 닦아낸 뒤 스펀지로 씻는다. 

기름을 너무 자주 닦아내도 좋지 않으므로 가벼운 기름기는 차를 끓이고 난 팩으로 살짝 닦는다.


3. 전기 팬•그릴

그릴이나 전기 팬 등은 설거지가 쉽지 않지만 

뜨거울 때 얼음으로 문지르면 기름때를 벗겨낼 수 있다.


4. 플라스틱

플라스틱도 은근히 설거지가 까다로운 재질. 기름때 등은 쉽게 빠지지 않으므로 

설거지통에 플라스틱 그릇을 넣고 세제 한두 방울을 물에 풀어 잠시 담가 두었다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는다. 




♣음식물 종류에 맞춘 효과적인 설거지 법♣ 



1. 고기 기름에 찌든 그릇

팬이나 석쇠 등 기름기가 많은 것들은 

먹고 남은 과일, 감자 껍질, 야채 등으로 먼저 한 번 닦아낸 뒤 씻는다. 

남은 소주나 정종을 붓고 키친타월로 닦아낸 뒤 설거지해도 좋다.


2. 생선 비린내 심한 그릇

생선이나 해물 등을 먹고 난 뒤 비린내가 심한 그릇은 

따뜻한 물을 붓고 녹차나 홍차 등의 차 찌꺼기를 넣어두거나 

전자레인지에 가열한 뒤 씻으면 효과적이다.


3. 반찬이나 국 담았던 볼

진한 양념이나 걸쭉한 탕 등을 담은 국그릇이나 반찬 그릇은 

뜨거운 물로 한 번 헹궈 지저분한 양념이나 찌꺼기를 씻어낸 뒤 설거지한다.


4. 소스•양념장 담았던 종지 

소스나 양념장을 담았던 종지를 그냥 씻으면 잘 닦이지 않는다. 

이때는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씻거나 

마요네즈 등을 담았던 종지는 흐르는 찬물에 씻어낸 뒤 설거지한다.


5. 커피•과일즙이 묻은 그릇

커피, 과일즙을 오래 담아두면 그릇에 색이 밴다. 

이럴 때는 부드러운 스펀지 등의 수세미에 식용 소금을 넣고 닦아낸 뒤 씻는다. 

심하게 색이 밴 경우에는 물에 세제를 푼 뒤 한 번 삶아 씻는다. 




부록 2 기름때가 빠지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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