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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혁 Feb 06. 2016

최후의 만찬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41

새벽 안개비가 짙게 내리는 샌프란시스코 앞바다 앞에 있는 알 카트라즈 감옥..

알 카트라즈 Alcatraz라는 이름은 스페인어(語)로 펠리컨(Pelican)이라는 뜻입니다. 


1854년 처음으로 등대가 세워지고 남북전쟁 당시에는 연방정부의 요새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듯 알 카포네, 머신 건 켈리 등 역사적 흉악범들이 


투옥됐던 ‘지옥의 섬’으로 유명한 섬입니다. 

’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가 만든 영화 <THE ROCK>의 배경인 이 섬은 


차가운 바다와 매섭게 불어 닥치는 바람으로 인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믿어져 왔습니다. 

사방이 물인데 낮은 수온은 들어가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게 되니 


감히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겠죠. 

최근에도 이 감옥을 소재로 드라마가 방영될 것이라고 합니다. 바로  LOST를 만든 JJ아브람스가 

폭스 TV에 Alcatraz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제작 방영하려고 한다는 소식입니다. 

내용은 1963년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사라진 죄수들이 현재에 죄다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다루었다고 하는데.. 재미있을지는  뭐..^^ 개인 취향이니.. 쿨럭  

처음에는 군 형무소로 운영됐으니 1933년부터는 미 법무부 관할로 되어 


흉악범을 수용하는 형무소가 됐습니다. 


이 악명 높은 탈옥 불가의 형무소에도 예외는 있는 법. 


기록에 의하면 36명이 탈출을 시도했고 


그중 31명은 실패, 나머지 5명은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물에서 사망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만... ). 

1962년에는 결국 3명의 수감자가 탈옥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훗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오는 <알 카트라즈 탈출>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결국 1963년에는 재정적인 이유로 감옥은 폐쇄되고 관광지로 바뀌었습니다. 

폐쇄된 지 48여 년지 지났는데도 운영되던 당시의 모습으로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죄수들에게 감옥 생활 자체보다는 창살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이 


수감생활을 더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몸은 한평 남짓한 독방에 매일 갇혀있는데 


눈은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니 미 칠정도가 되어 버리겠죠. 

누가 퍼트린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한동안 이 형무소에 애국가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안익태 선생이 수감된 적이 있었다는 말이 


있었죠. 


이 민법 등을 위반해서 수감되었는데 감옥 안에서 감동적인 첼로 연주를 해서 


감동한 간수의 도움으로 풀려났다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안익태 선생은 최근에 들어 


애국가 표절이니 친일인사라는 구설수에 올려져 수모를 많이 받는 분 중의 하나입니다. 


격동의 일제시대를 버티려면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우리도 그때 당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살았더라면 


과연 친일과 반일과 침묵 중 어떤 선택을 했을지 의문이 갑니다.  

이곳은 독방 시스템으로 무슨 가축 사육장 같은 느낌이 납니다. 

평생 여기에서 썩게 된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죄를 짓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주는군요...   

부록:

그럼 감옥에 있다가 사형 판결을 받은 사형수들이 마지막에 먹는 음식들은 무엇일까요? 

실제 사형수들의 최후의 만찬 리스트

최후의 만찬을 들여다보니…


죄수나 인간이나 숨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건 뭐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서 즐기던 모든 것은 결국 허무한 것이 아닐까요?

최후의 만찬 그러니 또  생각나는데....

다빈치의 명화 이 [최후의 만찬]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시에는 실제로 저런 일(ㅡ)자 테이블에서는 만찬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의 만찬 테이블은 


이런 낮은 ‘ㄷ’ 자의 테이블로 편안한 자세로 거의 서로에게 기대어서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예수가  앉은자리가 가장 상석인데 성경에 의하면 제자들이 서로 곁에 앉으려고 다툼을 벌였다고 합니다.(눅22:24). 


싸우다가 성질이 급한 베드로가 그냥 제일 끝에 자진해서 앉아버리게 되는데 


흥미로운 것이 출신 때문에 제자들 사이에서 평상시 차별을 받던 가롯 유다가 


예수의 바로 곁에 앉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예수가 배려를 해서가 아닌가 추측을 해보는데 


자신을 팔아버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렇게 배려한 점을 통해 예수의 인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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