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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혁 Mar 08. 2017

SWORD NOODLE
칼국수 LA삼대 천황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82

시작하기 전에 아재 개그...

부대찌개를 영어로 뭐라 할까요?


아미 수프 ARMY SOUP

그럼 전은?


워 WAR

정말 호전적인 한민족들인데

그럼 칼국수는 영어로....

스워드 누들 SWORD NOODLE


죄송합니다. ^^;;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 칼국수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스워드 누들.... 쿨럭... 칼국수의 정의는 위키백과에 아래와 같이 나와 있더군요.


칼국수(북한에서 쓰이는 문화어는: 칼 제비국)는 손으로 밀가루를 반죽하여 칼로 잘라 마는 밀국수로 만든 한국요리를 말한다전통적으로 여름에 많이 먹었다칼국수는 닭고기 육수나 멸치바지락 등으로 국물을 만드는데건더기로 감자호박파 등을 사용하며 닭고기를 채 썰어 넣기도 한다칼국수는 글자 그대로 칼로 썰어서 만든 국수라는 뜻이다. 조선시대에 국수는 양반들이나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이었다. 일반 서민들은 평소에는 국수를 먹지 못했으며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날에 잔치국수를 먹었으며 장수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1934년 발간된 간편 조선요리 제법에 칼로 썰어 만드는 국수의 조리법이 나와 있는데끓는 물에 삶아 내어 냉수에 헹구고 다시 맑은 장국을 붓고 고명을 얹어서 먹는 음식이 소개되고 있지만국수를 헹구지 않는 지금의 칼국수 조리법과는 다르다한국전쟁시에 미국에서 밀가루가 대량으로 구호식량으로 한국에 들어왔다이를 이용해 부엌에서 간단히 칼로 밀가루를 잘라서 국수를 해먹을 수 있는 칼국수가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위키백과



LA에서 사시는 분들이 칼국수 3 대 천황으로 치는 집들을 한번 시간 나서 모아봤습니다.   


1. 올림픽 칼국수



주차공간이 약간 열악합니다. 
워낙 오래 영업을 해온 집이라 주차공간을 확보할 생각을 처음에 차마 하지 못하신 듯,,,

이게 이 집 뒷문이데 (뒷문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주방이 바로 보입니다. 
그런데 들어가다가 선반 위에 김치통이 함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뭐.... 바쁘셔서 그랬겠죠.
손님 입장으로 보면 그렇게 위생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이런 말 하면 이렇게 말하시겠죠. 

(왜 식당이 비위생적이니 뭐니 카탈스럽느냐고? 정 그러면 집에서 해 드시지 왜 돈 내고 사 먹느냐고....)

그럼 난 이렇게 말합니다. 

(왜 괜히 식당을 비위생적으로 해서 손님한테 욕 얻어먹냐고? 그냥 식당 문 닫고 편하게 살지....)


의사들이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호소가 틀리다고 합니다. 아마 식생활이 틀려서 그렇겠지요.
짜고 매운 음식에 국을 드셔야 하는 한국인들은 위쪽에 
통조림이나 왕건이(덩어리) 음식이 많은 미국인들은 창쪽에 고장이 자주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반드시 국물을 드셔야 하는 한국인의 입맛과 
분식장려운동의 일환으로 밀가루를 소비해야 되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탄생한 음식이 바로 이 칼국수입니다. 




그런데 태생과 달리 국수를 먹을 때 발생되는 '후루룩'소리를 유교사상이 도저히 간과하지 않아
주로 서민들에게 사랑받게 된 음식입니다.




식사 때가 지났는데도 
많은 분들이 식당 안에 계십니다. 
요즘 LA의 가격경쟁이 치열하죠.. 불경기에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엄청나게 내리는데
이 집은 주말에 와서 그런지 가격이 예전 그대로입니다. 
맛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죠.



김치는 조금만,,,^^




기본 세팅..
앞의 높으신 분이 왜 자꾸 식당에서 사진을 찍느냐고 기분이 나쁘신 듯 팔짱을 끼십니다. 
죄송합니다. 취미생활이 특이해서....

제가 식당에서 음식을 찍게 된 이유는
변명하자면 
학구적인 욕구가 발동해서입니다. 

왜 한식은 일식이나 중식처럼 
미국 내에서 뿌릴 내리지 못하는가
하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아내고 싶은....

죄송합니다. 
헛소리해서...^^;;









좋아하는 칼국수는 멸치 칼국수인데
오늘은 해물칼국수를 시켰습니다. 

어..

맛있습니다. 
해물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최소한 국물을 내기 위해 엄청난 화학무기를 투하시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칼국수는 금방 만들기 힘든 메뉴입니다. 

칼국수는 

면발과 국물 이 2가지에서만 평가를 낼 수 있는 음식이죠

이 집 면발은 대량으로 만들어진 공장 생산품인 것 같은데,,,
아니라면
국수 뽑기의 달인 이하 신듯...

국물에 절대로 김치와 양념장을 많이 넣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조금 심심하게 먹어도 면과 국물이 아주 조화가 좋습니다. 

이 집은 면발만 잘 개발하고 
( 그리고 세숫대야 그릇 말고 딴 그릇 좀 사용하시길...^^ 국물이 너무 많아서 시각적으로 맛을깎아내립니다)
심심한 국물 맛이 좋은 LA의 칼국수집입니다.



2. 항아리 칼국수

한인타운 6가에 위치한 이 칼국수 집은 언제나 줄 서고 대기해야 겨우 먹을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많다는 뜻이죠.  



혹 제 블로그를 스마트폰으로 보시는 분은 메뉴판을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냥 삐딱하게 칼국수 집에서 함 시켜본 열무비빔밥.

생긴 대로 열무 비빔밥 맛입니다. ^^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 바지락 칼국수  



올림픽 칼국수보다 약간 헤비 한 국물입니다. 국물의 감칠맛이 좋습니다. 

오래 기다리다 배고픈 상태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이 나는 칼국수입니다.  



3. 명동 교자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연 명동칼국수도 LA에서 맛있는 칼국수 집 중에 하나죠.


명불허전 만두....  







역시 다른 분위기의 칼국수입니다. 국물이 올림픽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와는 확연히 다른 칼국수입니다. 



밀가루를 칼로 썰어서 만들었다고 이름 붙여진 칼국수..

칼바람 부는 날 한 그릇 드셔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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