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art 54 <여수>
갑자기 마음이
쏟아져 내린다
여름날 소나기처럼
듣고 싶은 말들
믿고 싶은 말들
결국
내 의지
내 선택인 것을
나는 어쩌면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그게 나니까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또 기쁘다
오늘만 잠시
소나기가 되자
그리고 후회는 하지말자
흐린 하늘에도 해는 뜨고
낮에 뜬 달이라도
이유는 있을 것이니
밤새 소나기가 울고나면
맑은 하늘이
안아주겠지
그러니
하루하루
망설이지 말고
마음껏 사랑하자
ㅡ 유난히도 힘들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장범준 ㅡ [여수밤바다]
글: kossam
사진: 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