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에게 띄우는 편지]

Life #part 54 <여수>

by kossam

[낮달에게 띄우는 편지]


갑자기 마음이

쏟아져 내린다

여름날 소나기처럼


듣고 싶은 말들

믿고 싶은 말들


결국

내 의지

내 선택인 것을


나는 어쩌면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그게 나니까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또 기쁘다


오늘만 잠시

소나기가 되자


그리고 후회는 하지말자


흐린 하늘에도 해는 뜨고

낮에 뜬 달이라도

이유는 있을 것이니


밤새 소나기가 울고나면

맑은 하늘이

안아주겠지


그러니

하루하루

망설이지 말고

마음껏 사랑하자


ㅡ 유난히도 힘들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장범준 ㅡ [여수밤바다]

https://youtu.be/qcijCmUkqrc




글: kossam

사진: 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