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art34
[하늘 탓 바람 탓]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파란 하늘이 펼쳐진 날엔
햇살에 눈부셔 눈물이 났다고 해
회색 하늘이 드리운 날엔
우울한 하늘 탓에 눈물이 났다고 해
흰구름 두둥실 떠가는 날엔
어깨 위 무거운 짐도 실어 보내고
까맣게 물든 밤 하늘에는
내 눈물이 별이 되어 반짝일 거야
답답할 땐 길을 걸어 봐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면
눈을 감고 바람에게 길을 물어봐
칼바람 시리우게 부는 날이면
소리 내어 바람에게 원망도 해봐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면
바람이 맘 속까지 스며들어와
예쁘게 물든 시월이 오면
내 마음이 낙엽 되어 날아갈 거야
하늘 탓 바람 탓에
꽁한 맘 풀어내고
내 탓이 아니라고 위로도 해봐
그렇게 또 다시 살아질 거야
글, 표지 그림: kossam
사진: 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