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ssam Jun 19. 2017

[역마살과 여행의지 : 대난지도]

대난지도 해수욕장


갑자기 준비도 없이

바다 보러 갈까?

하고 떠난 여행


일년전만 해도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엄마랑 놀면 재미없다고

사진 찍지 말라고

뾰족뾰족 툴툴대던 녀석이

오늘은 혼자 물놀이도 하고

혼자 자전거도 타고

사진도 맘대로 찍도록 너그럽다


고등학생이 되더니

훌쩍 커버린 녀석

이제 너와의 여행이

또다른 이유로 기다려지는구나






Life #part59[나의 바다]



흘러넘친 강물을 힘껏 끌어안은

넓은 가슴


내리쬐는 태양마저 고스란히 감내하는

강한 인내


부딪힘 대신 기꺼이 부서짐을 선택한

하얀 배려


누군가 목놓아 울어도 묵묵히 받아낼

깊은 한숨


외로움도 그리움도 하늘 끝에 전해줄

푸른 자유


비추는 햇살을 보석처럼 반짝이게 할

고운 겸손


성난 파도도 거센 바람도 곤히 잠재울

붉은 사랑


너의 바다

그리고 나의 바다



글ᆞkossam

ari & kossam




아가야


눈으로 가슴으로

담고 또 담아


부디 바다 같은 사람이 되거라


ㅡ이른 여름 반짝이는 대난지도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역마살과 여행 의지: 제주편 0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