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ssam Aug 31. 2015

[상처가 아물 수 있게]

성장통 #part1

바람에 몸이 움츠러들고
무언가에 늘 망설이는 하루하루

두려움에 숨어있던 너에게
오늘은 용기 내어 손을 내민다

이렇게 나서 보면
그저 그렇게 시원하고 좋은 것을

멈추어서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마음이 따뜻해야
세상도 살만한 것을

마주 보고 웃고 나면
네 마음이 내 마음인 것을

아가야 오늘도 우리 웃으면서 살자

곧 너의 미소처럼 따사로운
봄이 올 거란다



작년 초겨울 냉전이 계속되던  

"자전 타러 한강 !"

? 하고 물으면 ! 할까 봐

가자! 하고 말했다

"지금?"

",   !"


찬바람  안쪽으로 머릿속으로 파고드

 나왔나 잠시 후회가 됐다

추운  같이 싫어하는 모녀

혹시나 추울까 가져갔던 목도 렀다


그저 답답해서 나갔던 에서

평생토록 가슴  사진을 들었다


이제는 조금  떨어져서 너를 지켜줄게


※작년 지인들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가 된 그 날의 사진




성장통 #part1 [상처가 아물 수 있게]


요즘 엄마가 우리 딸 많이 힘들게 해서 미

둘 다 크느라 글치
둘 다 고집불통이라 그래
엄마 닮아서

다들 그렇게 아프면서 크는 건가 봐
그래도 아물 수 있을 만큼만 상처 내자
흉터는 생기지 않게

그래야 더 많이 자라서
상처가 아물 때쯤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을 테니

엄마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  미안해
아직도 엄마 눈엔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딸

자랑스럽다는 말
잘했다는 말
괜찮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우리 앞으로는 더 많이 하면서 살자

이제 개학이니 기운 빠지지 않게
밥 잘 챙겨먹고 힘내자

사랑한다




글, 사진: kossam / 그림: daye


※뚱이가 그린 엄마와 뚱이
※중1 첫 등교하던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