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고딩엄마의 분리불안 극뽁일기 14]

딸바보 엄마의 연례행사

by kossam

밀린 브런치 연재는 일단 접어두고

잠시 연말숙제를 정리해본다



녀석의 달력을 만들기 시작한지 벌써 십년이 넘어간다

부모님댁과 우리집 그리고 스위스에 계신 은사님댁엔 매년 연말이면

녀석의 사진으로 채워진 달력이 배달되고

일년동안 한장한장 넘기며

가족모두 녀석의 성장을 지켜보며 흐뭇해한다


올해는 귀여운 굿즈로

지갑용 포토카드를 같이 만들었다





지인들에게 보낼 연말카드에 넣을 사진을

올해는 집에서 찍었다

여러가지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이제 사춘기를 졸업하려는 녀석은

기분좋게 촬영에 협조를 해주었다


매년 주소록을 정리하다보면

지워지는 주소도 있고

새로 기록되는 주소도 있고

그렇게 늘 나는 백장의 카드를 만든다



일년내내 연락 못했던 지인에게도

늘 감사한 분들에게도

마음의 숙제를 하듯

나는 봉투에 이름과 주소를 적고

우체국에 가서 도장찍힌 카드를 보낸다

우표가 아닌것이 좀 아쉽지만

일일이 붙일것을 생각하면 다행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바일로 안부를 묻고 마음을 전달하는 세상이 되었고 며칠씩 걸리는 수작업에 비용도 제법 들어가는 일이지만 나는 아직 멈추고 싶은 생각이 아직 없다


가끔은 촌스런 아날로그가

마음을 따뜻하게 할때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한해한해 쉽지 않은 인생

그리고 또 한번의 겨울

녀석이 있으니

그래도 웃으며 견뎌낼 수 있겠지


아가, 메리 크리스마스

네가 마음껏 행복했으면 좋겠구나


새해에는 엄마랑 뚱이랑

더 많이 사랑하자



글ᆞ사진 ko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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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우 & 폴킴 : Hello christmas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9Rv9c2fns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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