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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ssam Sep 01. 2018

[역마살과 여행 의지 : 오사카편05]

여행을 기록하다


여행을 기록하다


여행지에서 사람들은 선물을 산다

선물을 사며 떠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 친구, 연인처럼

가깝고 아끼는 사람들이다


그저 여행함을 자랑하기 위해 사는 선물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싸고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여행지에서 그 사람과 함께 하고픈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선물이면 족하다
이번에 녀석은 달콤한 생초콜릿을 선택했다

교토의 액세서리들을 고를까 생각도 했었지만

시간도 촉박했고

녀석과 어울리는 선물이 낫겠다 싶어 그냥 두었다

외할아버지, 그랜맘, 생일인 친구,

그리고 녀석이 먹을 건 녹차맛으로 고른다

늘 기다리지 못하고 녀석은 공항 대기석에서 오픈한다

그래도 아까워서 딱 두 조각만 먹고 상자를 덮는다

얼마나 맛있길래

나도 한상자 품에 안았다

천천히 녀석이 보고 싶을 때 한 조각씩 먹어야지 다짐한다

아마도 일주일도 못 가서 다 먹겠지만...







돌아와서 거의 한 달 만에

오사카에서 찍은 필름을 현상했다

처음 찍어본 것치곤 제법 느낌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살짝 거칠지만 빈티지스러운 사진들




그날의 기분

그날의 대화

그날의 생각

녀석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천천히 다시 기억하기 위해

나는 사진을 찍고

여행을 기록한다



글ㆍ사진 ko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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