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지기와 함께하는 공감, 따뜻한 동행
[블루]
침묵, 바다, 비, 슬픔, 진실, 이성, 냉정
예기치 못하게 마주칠 슬픔이라는 것도
사실대로 받아들이며
그 속에 머물지 않고 흘려보낼 수 있게
용기를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람 사이의 진실이다
감성 사진작가 박은주 님 (사진영상)
블루의 오프닝 무대를 고민하던 중
은주 언니의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나의 개인 취향일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사진에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녀만의 감성들이 담겨있다
특히 우리 공따동 작가들이
늘 그녀의 사진에 공감하고 그녀의 사진을 사랑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은주 언니의 사진영상으로
우리들의 블루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밤발밤발의 글은
자신의 삶과 세상을 향해
마음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이 때론 행복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사진영상과 남편의 깜짝 영상편지로
그녀의 무대는 눈물범벅이었다
사랑스러운 다온이와
한결같고 성실한 석훈씨
그리고 곧 태어날 둘째까지
그녀의 미래는
블루가 아닌 옐로우와 그린이길 기도해본다
더불어 그녀의 깊은 눈물과 아픔에도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보낸다
사랑의 그리움을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하는 시인이
또 있을까
낮은영혼님의 글과 노래 선곡은
G선상의 아리아가 흐르고
유성목님의 목소리로 '젖어버린 심장'이 낭독되었다
분명 '내가 되고 싶었던 바람'이라 큐시트에 적어놓고
나는 결국 실수를 하고 말았다
참석 못하신 분들의 무대까지도 살뜰히 살피고 싶었는데 너무 죄송스러웠다
조금 산만해진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차분하게 낭독해주신 유지기님(우린 왠지 힐따시 때 부르던 호칭이 익숙하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영혼님의 시는 나의 끼적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그녀는 늘 나의 기획에 커다란 응원과 격려로
또 든든하고 재빠른 조언으로 힘이 되어준다
넘치는 에너지로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 살면서도
인연설 그녀의 글들은 말 그대로 눈물 유발자이다
감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를 쓴다는 그녀
그저 내게는 신기하고 부러운 존재였다
그녀의 무대는 영화 만추의 이별 장면으로 시작했다
마치 그 영화 속 여주인공인 것처럼 그녀는
진지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별 대처법을 낭독하고
우리는 푸른 술잔을 함께 기울이고 싶은
슬픈 여운 속에 남겨졌다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브런치에 동영상 용량이 제한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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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kossam
사진ㆍ공따동 작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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