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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ssam Dec 11. 2018

[초록이의 북콘서트 : 퍼플]

십대지기와 함께하는 공감, 따뜻한 동행




[퍼플]
영적, 예술, 고귀, 봉사, 경건, 우울, 공허

비어 있는 가슴 한 곳이 있다 해도 가슴을 줄일 수는 없는 일이며 그곳을 차곡차곡 채울 수 있는 것이 분명 모두에게 있다 건물을 지을 수는 없지만 누구든 마음을 지을 수 있다




다섯 번째 콘서트 : 퍼플

퍼플오프닝

노유진&이성은 (넬라판타지아)


생각하면 늘 가슴 한쪽이 찡해지는

그런 녀석이 있다

커다란 눈망울로 금세라도 눈물을 떨굴듯한 위태로움을

세상 제일 예쁜 미소로 참아내는 녀석

항상 미안하고 부족한 나에게

지금껏 선생님이라 불러주는 첫 제자

녀석의 공연을 한 번도 보러 가지도 못한

못난 스승을 위해 커다란 악기와 친구까지 동원했다

가슴을 울리는 우포늄 소리 때문이었을까

녀석의 대견한 모습 때문이었을까

나는 내내 마음이 아파왔다

선생님 저는 사는 게 왜 이리 힘들까요

늘 내 모습을 보듯 안쓰럽던 녀석이

향초를 만들고 마켓을 열면서

이제야 조금씩 자기 꿈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예쁜 짝도 만나고 하고 싶은 일도 찾았으니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겠지

늘 녀석의 행복을 비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나에게 녀석은 그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레이스: 겸손

우포늄 소리가 볼륨을 낮추어 깔리고

레이스님의 낭독이 시작되었다

글에서도 외모에서도 기품이 넘치시는 레이스님은

신비롭게도 애교가 넘치는 사랑스러움과

거침없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둘 다 갖고 계신다

처음엔 긴장하신 듯 보였지만

나중엔 우포늄 소리보다 볼륨을 높여주시는 센스까지

발휘하셨다

깊은 성찰과 깊은 배려에서 나오는

레이스님의 아름다운 글과

하루도 잊지 않고 제일 먼저 공따동을 찾아주시는

그 소중한 마음을 향해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동과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샤빈하빈: 하루중에

딥 퍼플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공따동 그리움쟁이 샤빈하빈님은

거리도 멀고 일이 겹쳐 결국 참석을 못하셨다

그래서 아쉽지만
공따동 가족들을 위한 편지글과

진한 그리움이 담긴 글과 음악을

퍼플 동기 레이스님의 소개로

잠시 무대를 채웠다

마음만은 하루 종일 콘서트장에 와계셨을 샤빈님처럼

우리도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실거라 믿으며

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글ㆍkossam
사진ㆍ 공따동 작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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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컬러 콘서트 핑크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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