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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ssam Oct 11. 2015

[빤빤스토리 05]

전통요리

“네.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휴~생각하다 보니 괜히 열이 나네. 우리, 산책도 할 겸, 머리도 식힐 겸,

겸사겸사 저녁이나 먹으러 갔다 오는 것이 어떤가?”

족장님이 처음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네셨다.

“좋아요. 나갔다 와요.”

밍키가 말했다.


넷은 달토끼 부족의 전통음식을 먹으러 갔다.

식당으로 가는 길은 아주 복잡하고 좁은 골목길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뿌요족장님과 꼬꼬미씨는 길을 훤히 꿰고 있는 듯이 성큼성큼 걸어갔다.

몰리와 밍키의 눈에는 다 거기가 거기처럼 보였는데 말이다.


골목길을 빠져 나오니 커다란 천막과 커다란 조형물이 있었다.

그것은 나이프와 포크 모양의 조형물이었는데, 식당을 나타내는 것 같이 보였다.


“족장님, 저게 뭐예요? 엄청나게 크네요!”

밍키가 궁금했는지 조형물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 저건 우리 달토끼 부족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라네.

사실 그냥 식당표시 같지만 엄청난 능력이 숨어있다고 하네.

그런데 아직 한 번도 주인을 만나지 못해서 반응을 한 적이 없.

그래서 어떤 능력이 숨어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저 모양 그대로 500년을 지키고 있다네.”

족장님이 설명해주셨다.

“아, 되게 신기하네요. 어떤 능력일지 궁금해요.”

“맞아요. 500년을 기다려온 저 조형물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넷은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서는 아주 특이한 음식이 나왔다.

몰리는 이상해서 음식의 이름을 물어봤는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서 먹어도  될지 정말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밍키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한 입 먹어봤는데,

입에서 사르르 녹더니 갑자기 끄엥을 물리칠 방법이 떠올랐다.

“맞아! 그거야!”

“허허허, 떠올랐나 보구먼! 그래. 뭔가?”

“아, 아니! 그것보다, 족장님! 이 요리 정말 신기해요!

한 입 먹는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거든요!”

내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

“그 요리의 효능이라네. 머릿속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해주거든.

우리 달토끼 부족의 조상님이 개발하신 거란다.

아주 귀한 재료로 만드는 거라서 맛보기 힘든 음식이야.

한 달에 한 번 밖에 못 만들지.

초록 파랑머리, 아니 밍키나 자네 둘 중 한 명만

먹을 수 있는 건데 자네가 먹게 되었네!”

“뭐예요? 이런 음식이 있었다면

그냥 족장님이 직접 드셨으면 되는 거였잖아요!”

밍키가 자신이 먹어보지 못한 게 서운했는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요리의 정체를 알면 효과가 없거든. 그나저나, 빨리 말해보게나!”

“좋아요. 잘 들어보세요. 일단, 끄엥한테 초대장을 보내는 거예요...”




다음편에 계속......



글쓴이: 정다예 . 그린이: 전가언


[빤빤스토리 0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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