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ssam Jan 05. 2016

[역마살과 여행 의지 ㅡ 도쿄편 08]

도쿄 에필로그

도쿄 에필로그


여행을 다녀온지 두 달 반


마치  오래전 얘기처럼

바쁜 일상 속에 잊힌 시간들을


사진 속에서 다시 찾는다



하루하루 다시 추억하며

포토북을 넘겨본다

고스란히 담긴 녀석의 눈빛과 미소는

우리가 왜 여행을 하는지에 대한

답을 대신한다





매년 녀석의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부모님께 드렸는데

올해는 녀석의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그만큼 녀석과 함께한 시간이 부족했음을

반성하며

도쿄 여행에서 찍은 사진으로

2016년 달력을 만들었다


2016년엔 좀 더 많은 추억으로

2017년 달력을 만들 때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기를





연말이면 100명가량 되는 지인들에게 보낼 연하장을 만든다

그저 1년 동안 감사했음을

또 미안한 마음을 전하려

숙제처럼 하던 일...

이제는 하지 않으면 허전한 그런 일이 되어 버렸다


역시 이번 연하장도

녀석과의 일본 여행에서 건진

베스트 컷으로 만들었다


이런저런 시행착오 끝에

나름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고민하고 짜증내던

작업을 도와준

아리에게 감사 또 감사



이렇게 사진을 정리하고 추억하면

무사히 한 해를 보냈다는 안도감이 든다






녀석과 함께한 도쿄 여행에서는

재미보다 더 소중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얻어 온 듯하다


녀석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함께 느꼈던 그 순간순간의 무언가는

결코 다르지 않을 거라 믿는다



남들과 똑같이 살아갈 수도

원하는 걸 다 해줄 수도 없지만


늘 그랬듯이

녀석과 나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한 해를

또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녀석만의 경험과

녀석만의 매력으로

특별하고 소중한

또 멋진 한 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가길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주길



Good-bye Tokyo

Thank you Tokyo




글: kossam

사진: Ari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