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part42
[너에게 간다]
세월과 투닥거리다
내 심장엔
가시가 돋쳤나봐
세상을 참아내려다
내 마음엔
검은 강이 흘러 넘쳐
오늘처럼
하얀 눈이
이쁘게 내려와
머리를 쓰담으면
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
엉엉 울어 버렸지
머리 위로
어깨 위로
손끝으로
발끝으로
괜찮아
용기를 내
검불 위로 내린 눈이
하얀 진주처럼 반짝였어
가시에 찔려
아픈 너를 위해
하나씩 지워볼게
강을 건너지 못해
애태우는 너를 위해
긴 숨 들이쉬고
내가 너에게 갈거야
하얗게 하얗게
다시 너를 만날 수 있다면
눈처럼 이쁜 날
나는
너에게 간다
글, 사진: kos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