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서가 따로 없다

아미 아니고 할미?

by 샬롯

난 방탄과 관련된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사실 간절히 쓰고 싶었다.

주제가 무궁무진하고 떠오르는 노래 가사만도 수십 가지다.


쓰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최근 더 막강해진 유명세로 그들을 주제로 글이나 유튜브를 올리며

조회수만 올리려는 게 너무 이상해 보였다.

아미로써 봤을 때 잘못 알려진 정보도 많을뿐더러 원래부터 월드클래스였던 탄이들이었는데,

최근에서야 갑자기 집중되는 게 오히려 의아했다.

빌보드 2관왕과 영국 웸블리 공연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들은 원래 긍정과 명랑, 장난꾸러기면서 항상 유머러스했고 진지한 인터뷰에선 그들의 마인드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으며,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한 에너지를 항상 느끼곤 했다.

이미 외국 아미들 사이에선 유명했는데, 오히려 한국 매체에선 뒤늦게 그들의 매력을 뒷북치곤 하는 모습에 바보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리더 준의 리더십과 언어능력은 언급하기 입 아프다.

그들 노래 가사를 따라 불러본 사람이라면 남준의 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20대 청년이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는지 놀랍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한창 자기 계발서를 파보겠다고 열을 올렸을 때 ,

'어! 이거 우리 탄이들이 다 노래에서 했던 얘기들이잖아' 하며 책장을 오히려 덮곤 했다.

노래 가사만 분석해서 글을 써도 열 편 이상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탄이들을 주제로 글을 쓰면 '유명세 이용'이라고 다른 사람을 욕했던 내가 무색해진다.


일하는 일터에서 항상 탄이들 음악을 틀 수 있다. 그게 유일한(?) 나만의 권한이다.

그래서 행복하다. 그래서 일이 안 힘들다.

물론 때때로 힘들다!


"왜 항상 방탄 노래만 틀어?" 의아해하는 직원도 있다.

수줍게 말해본다.

"난 아미야!"

"다 늙어서 무슨 아미냐? 할미겠지!"

막내 정국의 아버지가 나와 한 살 차이다. 헉(!)

조금 의기소침해진다.

하지만 창피하지 않다.


그래! 나 늙은 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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