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면 똥 되나요?

가치관 혼돈이 올 때

by 샬롯

난 어찌 보면 보수성, 어찌 보면 철딱서니 없는 자유로운 영혼, 그것도 최대한 포장해서 말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보수성은 외골수라는 다소 심한 평가도 받게 되었다. 나 자신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예순에 가까운 선생 노릇 하는 사람 눈에 그렇게 비쳤다면 나에게 분명 그런 면이 없진 않을 것이다. 내 입장과 틀에서만 생각하는 외골수적 보수성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나만의 틀을 만들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급급했으며, 조금이라도 수상해 보이면 아예 차단을 해버렸다. 사람에게 벽을 만들고 선을 그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황당한 일을 당해서이기도 했다. 함부로 쉽게 취급당하고 싶지 않았다. 당연한 것 아닌가. 그게 과해서 문제였다.


서두가 이렇게 구질하게 길어진 건 '성'에 관한 문제로 들어서기 겸연쩍기 때문이다. 성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남녀가 똑같다고 본다. 이 문제가 꼭 여자에게만 국한되어선 안 되고 남자도 어느 정도 '정조관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라고 해서 파트너 바꿔가면서 몸을 막 굴리다가 패가망신한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 그 남자가 미혼이라면 정말 사랑하는 배우자감을 만났을 때 적어도 미안한 양심의 가책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각계각층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미투와 성문제가 판치는 통에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지만 어딜 가나 연인들은 자신들만의 성을 즐긴다. 미혼남녀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법적으로...


나이가 드니 더욱 조심스럽기 마련이지만 이 선이라는 것을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 것인지... 나이 많은 미혼들의 임신이 축복이고 혼수라고 치켜세우는 시대이니, 나같이 틀 안에 쳐 박혀있는 인간은 가치관 혼란으로 미쳐버릴 지경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밥벌이 따로 글쓰기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