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늘었다. 밥을 먹었다.
청소는 사이트를 혼자할 수 있느냐에 따라 페이가 달라진다. 현재 나는 페이를 올리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오늘도 그 트레이닝을 위해 출근했다.
문제는 길. 길에 익숙치 않다보니 이래저래 헤맨다. 결국 오늘은 하보어브릿지를 3번 왕복했다. 구글 맵도 시드니시티에서는 무쓸모... 이래저래 헤매다 겨우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1시간이 밀렸다.
"형, 1시간 늦을 것 같아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양해를 구한다. 나때문에 일 시간을 조절했다고 하는데... 죄송스럽다. 부리나케 청소를 하고 가니 3시.
내가 담당하게 될 사이트는 골프클럽과 바가 합쳐져 있는 곳이다. 운동을 하고 술을 마시다니. 뭔가 부조화스럽지만 돈을 버는 나에게는 그저 '그렇구나.' 할 뿐. 청소에 매진한다. 이런 곳은 술자국을 지우는게 가장 중요하다. 술이 늘러붙어 바닥이나 벽에 묻으면 지우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여러번 걸레로 문질러도 잘 안나간다. 이것도 문지르는 기술을 써야한다. 화장실 청소를 트레이닝 받으니 시간을 겨우 맞췄다. 제법 빨라지긴 빨라졌다.
낮밤이 바뀌다보니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 대부분 아침을 많이 먹게된다. 때마침 아침을 먹자며 걸려온 친구의 전화. 버우드로 향한다. 차가 생긴이후에는 이동의 자유가 생겼다. 물론 주차의 구속이 함께 따라오지만. 버우드는 레바논과 중국 사람들이 많이 거주한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 중국과 중동 분위기의 식당이 즐비하다. 커다란 쇼핑센터가 위치해 있고 어디든 가기 편하다. 집값도 비싼 편이라고.
중국 식당으로 들어갔다. 10불 내외로 식사가 나오는데 맛이 제법이다. 사진찍는 것도 잊고 허겁지겁 먹었다. 면하나와 탕수육 비슷한 요리, 양꼬치를 먹었다. 양꼬치는 이 지역에서는 제일 잘한다고.
"중국가서 먹었던 양꼬치랑 똑같은 맛이나. 훈연이 되어 있어서 그런가."
친구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그 칭찬만큼 맛있었다. 버우드로 이사오면 맛집을 많이 소개해준다고 하니 기대된다. 먹는 것의 즐거움은 어딜가든 변하지 않기 때문에.
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온다. 이제 먼 거리를 갈 일이 며칠 안남았다. 곧 이사다. 버우드로의 이사가 기대된다. 그곳에서의 새로운 생활은 나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