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77일 차

팟캐스트를 듣는다. 짜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by 백윤호

혼자 돌아다니며 일을 한다. 최근에는 이 시간이 아까워 팟캐스트를 듣는다. 재밌는 팟캐스트를 찾아가며 들으니 기분이 묘하다.

팟캐스트는 라디오다. 말 그대로 좋은 정보와 상상의 여지를 남겨준다. 시사에서부터 상식, 성까지. 다양한 팟캐스트를 돌려듣고 있다. 요새 듣고 있는 팟캐스트는 '김용민의 브리핑', '김어준의 파파이스', '정봉주의 전국구', '지대넓얕', '원나잇스탠드2', '새가 날아든다' 등등. 대부분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방송이다.

팟캐스트의 특성 때문인가. 대단히 진보적이다. 어떤 방송은 '박근혜'를 저격하기 위해 모든 논리를 그쪽으로 몰아간다. 예전 같으면 열광하며 들었겠지만 지금은 좀. 너무 말도 안되는 비판도 간혹 들린다. 그런 방송은 내 나름대로 가려 듣는다. '김용민의 브리핑'은 그나마 들을만 하다. 김종인과 박근혜에 대한 공격을 가려듣는다면 일간 신문의 흐름을 들을 수 있어서 유용하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정봉주의 전국구'도 마찬가지. 이 둘은 논리보단 재미 위주로.

'새가 날아든다'는 몇 번 듣다가 말았다. 너무 모든 논리가 '박근혜 공격'이어서. 개인적으로 박근혜를 지지하진 않지만 이런 식의 공격은 아니라고 본다. '지대넓얕'은 명불허전. 꼼꼼하고 재밌다. '그것은 알기 싫다'도 재밌다. 스판덱스 영웅전은 평소 '마블', 'DC'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 좋은 정보를 줬다. '원나잇스탠드2'는 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뭔가 자기고백전 같은 느낌? 불편한 구석도 있어서 웬만해선 듣지 않는다.

팟캐스트를 들을수록 시간을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있을 때 '나도 한번?' 이란 생각으로 팟캐스트를 봤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이게 장난이 아니다. 탄탄한 기획과 준비가 없으면 낭패보기 십상. 퀄리티도 꽤 높은 편. 지상파 라디오와 다르지 않는 편집기술이나 수준이 놀라울 따름이다.

일이 하나 늘어나니 이래저래 신경쓸게 많다. 그래도 몸이 익숙해져 다행이다. 간간히 지적을 받지만 크게 받진 않는다. 내일은 스페셜 일이 생겼다. 다시 잠에 빠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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