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결정. 가기 전 무엇을 해야할지 정해야 한다.
귀국은 결정됐다. 언제 돌아가야할지의 문제.10월 중순이나 말로 정했지만 명확한 날짜는 아직이다.
돌아가기 전 놓치고 가는 건 없나 되짚어본다. 아직 먼 얘기지만 혹시라도 후회가 남으면 안되기 때문. 호주 워홀 경험이 있는 형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여행하고 와. 돈도 중요하지만 여행은 아깝지 않아."
여행. 나도 좋아하는 편이다. 호주를 더 탐험해보고 싶다.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지 않았다면 일주일은 여행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하고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어디로 갈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
호주에서 남는 기간이 줄어들수록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되는데. 막상 한국에 갔을 때 느낄 아쉬움은 여기선 짐작할 수 없다. 다만 그렇다고 귀국을 후회할 것 같진 않다. 지금도 내 손에는 주간지와 책과 글이 놓여있다. 나름대로 쓰고 있는 것들. 콘텐츠. 전부 소중하고 더 잘하고 싶다.
문득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깊은 피곤 속에 정신만 명료하다. 이런 상태는 나름대로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 지금은 휴식이 먼저다.
취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잠을 청할 때. 어김없이 일은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