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은 무엇일까. 흠칫 나 자신에게 놀랐다.
언제나 토론하고 논의하는걸로 배웠다. 불만이 있으면 토로하고 해결하는게 최선이었고 상식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통하지 않는 때가 있다. 오늘 그걸 느낀다.
이게 사회생활이란 것인가. 오늘 날 만나러 온 형은 이렇게 말했다.
"한귀로 듣고 흘려."
요새 부쩍 늘어난 윗선의 말에 화가 쌓이고 있었다. 그러나 어쩌랴. 생각이 다른 사람이란 걸 늦게 깨달은 내 잘못이지. 이런 저런 얘길 해보려해도 결국은 상명하복이다. 이 부분이 끔찍할 만큼 싫다.
무언가에 성공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취할 가능성이 크다. 난 그 모습을 못봤다. 그런데 요새는 보인다. 자신의 길이 로열로드고 나머지는 삿된 것이란 믿음. 이 믿음을 깨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깰 수 없기에. 스스로가 이 상황에 접하지 않고 어떻게 깬단 말이가. 그럼에도 나는 믿고 말했다. 그리곤 사적으로도 공격받았다.
물론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럴려고 한다. 그는 사회생활이라는 단어로 '네네'하길 바란다. 할 수 있고 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다. 그렇게 넘어가는게 정작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일을 못하든 잘하든 그런 '네네'를 받으며 그는 확신할 것이다. 그렇게 안되길 바랐는데.
하루가 씁쓸하고 입맛이 별로다. 변명 아닌 변명마 한다는 말에 입을 다물었다. 내가 저리 되는 건 아닌지 반며교사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