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53일 차

일은 길고 날은 짧다. 배워야 겠다.

by 백윤호

일이 밀렸다. 기사도 밀렸다. 그러나 쓸 체력이 없다. 방전이다. 오늘은 일을 12시간 넘게 했다. 피곤하다. 사고를 하기가 버겁다.

육체노동의 단점은 이런게 아닌가 싶다. 눈은 감기고 머리는 굳는다. 긴 글을 읽지 않는다. 읽기에는 집중이 떨어진다. 늘어지게 자고 싶다는 생각만 아득아득.

취재 연락이 왔고 내일 인터뷰를 간다. 일이 다시 늘어난다. 다음주부터는 기사를 없애야지. 안그러다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늘 것 같다. 오늘은 잠이 먼저다.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일은 그렇게 유익한 활동은 아닌 것 같다. 최근의 이슈들을 보더라도 그렇다.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을까. 대다수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사람마다의 가치관과 생각이 다른데 그게 가능할까. 아니 나부터 설득된 적이 있던가. 메갈리아 논란을 바라보며 느낀다. 글이, 기사가 정말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몸이 피곤하니 잡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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