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61일 차

물 먹었다. 영어 좀 잘하고 싶다.

by 백윤호

낙종했다. 같은 기자회겨을 갔음에도. 영어가 문제다.

호주 빌 크루즈 목사의 기자회견장 안. 영어를 못하는 나로서는 참담했다. 통역도 없이 이뤄진 기자회견. 아무런 질문도 할 수 없었다. 이 무기력함이란. 어려운 과학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겨우겨우 따라가는 수준이었다.

영어를 절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적은 없다. 그저 없으면 조금 귀찮을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뿔싸. 생각이 짧았다. 결국 녹음이 최선이었다.

무기력함을 가득 안고 폭식으로 속을 달래다. 맵디 매운 것으로 마음을 진정 시킨다. 그리곤 영어를 다시 듣고 말한다. 각잡고 공부를 해야할 때다.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진다.

이사를 한다. 짐도 채 못 쌌다. 이래저래 충격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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