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62일 차

이사를 했다. 아파트로 들어왔다.

by 백윤호

급작스런 이사. 이번주 내로 방을 빼야했다. 어이없는 집주인의 통보는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다.

가장 중헌 가치는 안전이다. 타국에서 안전을 도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특히나 낯선 상황을 낯선 이와 겪어야하니 더더욱. 운좋게도 친구와 함께 살 수 있었다. 이제는 다른 친구와 산다.

위치는 노스 스트라스필드. '워홀러의 무덤' 머릿맡에 위치했다. 아파트라는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 밤늦게 다니기에는 조금 깜깜하겠지만 어차피 차가 있으니. 가격은 꽤 들었다. 그래도 집은 맘에 든다. 깨끗하고 조용하다. 고양이가 있다. 프리하게 사용할만하다.

이전보다 이사는 쉬웠다. 원래 집에서 5분거리니까. 이것저것 옮기니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미뤄뒀던 정리를 한 번 하고 나왔다. 정들었던 캐리어를 버리고 새 캐리어로 짐을 쌓다. 꽤 많이 들어간다.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1시. 밥을 먹으러 나갔다온다. 동생과 먹는 최후(?)의 만찬. 집값이 올랐으니 외식을 줄여야할터. 겸사겸사 다이어트도 해야겠다.

덕분에 이재명 시장 기자간담회는 패스. 대신 수요집회 취재를 잡았다. 이재명 시장을 못 본건 아쉽지만 이사가 걸렸으니 어쩔 수 없지뭐. 지금은 취재가 2선이니. 이래저래 피곤하고 아쉽다. 아쉬지 않다고 하면 거짓이지. 아쉽다. 내일 취재를 위해 오늘 일찍 잠들어야겠다. 피곤을 이불삼아 잠에 든다. 푹신한 침대가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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