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를 받았다. 피곤이 나아졌다.
사무치게 마음이 아린다. 결핍된 마음. 결핍이 오래될수록 욕구는 강해진다.
욕구는 몸상태와 반비례한다. 몸상태가 최악을 향해 달려갈수록 욕구는 샘솟는다. 이 욕구는 강력하다. 수면욕, 성욕, 식욕 등등. 특히나 외로움을 타개하고 싶은 욕구는 상상을 초월한다. 머릿속을 맴도는 외로움이란 감정이 며칠 째 지속되고 있다. 주기가 찾아온 것을 확신했다.
이럴 땐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을 뒤바꿀 순 없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게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런 날에는 맛있는 음식과 적절한 소비를 한다. 잠시간의 모르핀이지만 덕분에 다시 몇 달을 버틸 수 있다. 그리고 몇 달 후면 이 상황 자체를 뒤바꿀 수 있다. 그래서 버우드를 갔다.
버우드는 여러 구경할 거리가 많다. 사람도, 주변도. 으레 먹던 음식점을 찾았다. 마음이 허하거나 보양이 그리울 때 찾아가는 음식점이다. 그런데 아뿔싸. 문을 닫았다. 곳곳의 음식점들이 문닫고 있을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락샤. 이것도 나쁘진 않은 편. 아쉽지만 일단 음식은 해결.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이전에도 한 번 받아본 적이 있는 곳이다. 제법 비싼 마사지를 받았다. 타이 스포츠 마사지. 등과 다리를 풀어주는 건데 따뜻한 마사지 오일을 사용한다. 69불. 그렇게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소비를 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진다. 마사지 숍에 가면 방을 안내하고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게 한다. 맨 처음 갔을때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술렁술렁 벗는다. 곧 마사지사가 들어오고 마사지를 시작한다. 등, 다리, 허리. 적절히 도포된 마사지 오일이 마사지사의 손길이 디테일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오일은 미리 데워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사지 전에 뜨겁게 할건지 미지근하게 할건지 물어본다. 오일을 데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따뜻하게 데운 돌을 준비하고 마사지사가 오일 바른 손으로 돌을 빙글빙글 돌린다. 그러면 따뜻해진다. 간단한 원리로 따뜻하게 데우는 셈.
마사지를 받고나면 온 몸이 노곤하다. 확실히 좋은 건 곳곳에 뭉친 근육이 풀려있다는 사실. 주기적으로 한번씩 친구는 받았다고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왜 그럴까싶었는데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다음 번에는 가장 비싼 마사지를 받아봐야겠다. 노곤하게 잠들어야겠다. 오늘은 깊은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