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더보기.
한 사물을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떤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 내가 가장 조심하고 있는 부분도 이것이다.
어느 때 보느냐에 따라 얼마나 많은 걸 봤느냐에 따라 다르다. 요새 고민하고 있는 부분도 그러하다. 어떻게 보느냐. 얼마나 보느냐. 이것에 따라 내 의견은 얼마나 달라지느냐.
이곳에 와서 여러 방향에서 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 장점이다. 한국에서 있었다면 말로만 실천했을 것들. 이곳에서는 실제로 이루고 있다.
"다른 곳도 그래."
친구가 말했다. 199일 차 글을 보곤 마사지숍에 대한 것을 더 말해줬다. 다른 곳에서도 섹슈얼서비스에 대한 푯말이 붙거나 안내를 한다고 한다. 비단 한국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나를 더 배웠다.
시티에서 만난 우리는 지중해 음식점으로 향했다. 밋밋할 거라며 걱정하던 그. 그러나 의외로 담백한 맛이 입에 맞았다. 올리브를 먹는건 고역이지만 새우 구이, 오징어 구이, 양 구이 등등은 입맛에 맞았다. 다른 나라 음식을 쉽게 맛볼 수 있다는게 좋다. 간만에 느끼는 여유.
옥스포드 스트릿을 걷는다. 걷다보니 키스를 하는 게이를 볼 수 있었다. 사랑이 곳곳에 넘친다. 젠장. 외롭다.
이 친구와 만나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이전보다 더 발전해있고 열려 있다.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괄목상대할 정도. 외국 생활이 주는 경험 탓인가. 배울 점이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을 나간다. 시티는 술과 흥이 넘친다. 곳곳에 키스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런게 더 도드라져 보인다 . 한국은 가을이라더니. 가을을 타는건가. 봄이 어느새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