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17일 차

도전. 아이폰 7플러스 예약.

by 백윤호

"이곳에서 예약하면 돼."

이른 아침. 룸메이트의 카톡이 온다. 아이폰 7플러스 예약링크. 전운이 감돈다.

호주에서 아이폰 7플러스를 구하기란 어렵지 않다. 다만 블랙모델로 넘어가면 다른 얘기가 된다. 각 지점마다 하루에 팔 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어 미리 얘약하지 않으면 구매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제도가 있는거고.

현재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미국 본사에 직접 얘약하는 방식. 2,3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11월로 나와있다. 10월 말에 가야하는 나로서는 안되는 일. 두 번째는 하루에 각 지점마다 팔 수 있는 양을 사는 것. 선착순이지만 바로 픽업해갈 수 있다. 두 번째걸로 결정.

가격은 1569달러. 크게 비싼 것도 싼 것도 아니다. 국내에서 사면 130여만원. 256GB인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스마트폰을 산 이후 계속 삼성 것을 쓰던 나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매일 아침 8시에 열린다고 하니 매일 체크해야 한다.

오늘은 집에 가기 전에 셰어마스터 가게에 들렸다. 아버지께 갖다 드리라고 떡을 준다. 떡과 함께 이것저것 먹을 걸 샀다. 배가 고파 꾸역꾸역 먹었다. 속이 별로다. 어제 먹었던 음식이 잘못됐는지 며칠 째 속 앓이 중이다. 얹힌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양을 줄여야 할 것 같다.

아이폰만 바라보다보니 몸이 상한걸 몰랐다. 심한건 아니다. 그래도 아픈건 아픈거다. 만사가 귀찮아지는 것 같다. 내일은 1주일 중 가장 고된 날 중 하나다. 다시 잠을 청한다.

매거진의 이전글호주 216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