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마켓을 갔다. 농수산물 천지다.
잠을 덜 잤다. 요즘 못자고 있다. 시간이 타들어갈수록 아쉬움은 커진다. 그래서인가 하나라도 더 보려고 한다.
시드니 마켓을 갔다. 플라밍턴에 위치한 이곳은 주말마다 장이 선다. 시드니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물건을 떼 오는 곳이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이라고 할까. 친구커플을 데리고 간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별의 별 과일들이 좌판에 깔려 있다. 수박, 허니듀, 아보카도 등등. 듣도 보도 못한 것들 천지다. 상인들은 저마다 가격을 외치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수산물이며 농산물이며 즐비하다. 커다란 창고 안에 있다. 한 걸음씩 구경에 나선다.
걸음마다 한 번씩은 밟히거나 맞는 것 같다.
"이곳에서는 알아서 조심해야 돼. 발 맞는거 한두번 아냐."
나도 몇 번이나 맞았다. 미안하다는 말이 무색해진다. 무조건 정신차리고 벗어나야 한다. 그것 외엔 방법이 없다
시장 내부에는 중국, 인도인들이 많다. 가끔 보이는 한국말. 발 디딜 틈이 없다. 곳곳을 구경한다. 12시가 지나자 서서히 세일에 들어간다. 2시면 문을 닫는다고. 그전에 물건을 떨어내야 한다. 상인들은 호객행위를 한다. 슬쩍 딜을 건다. 받아주기도 한다. 청소를 하는 사람들, 물건을 정리하는 사람들. 시장은 어디나 똑같은 듯 하다.
허니듀, 수박, 적포도를 샀다. 싸게 샀다. 번잡하고 후덥지근하지만 구경하기에는 최고다. 매주 토요일은 농수산물, 일요일은 잡화를 판다고. 가기 전에 한 번 더 와야겠다. 재밌는 구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