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언론재단과 한국기자협회가 함께한 '코딩' 교육에 갔다왔다.
1. 이번이 3차라고 했다. 엄청난 사람이 몰렸다고 한다. 코딩 교육이라고 해서 노트북을 챙겼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교육 관련 안내 문자도 '챙기지 마세요'라고 왔었다. 이유가 있었다. 시연과 강연 중심이지 실질적인 '코딩' 짜기는 강연내용에 없었다.
2. 뭔가 알려주는게 '이렇게 하면 할 수 있다'보다는 '이렇게 하니까 멋지지? 너희도 해보면 좋아' 정도. 비슷한 내용을 넥저스에서 들었다. 강연은 '니가 꼭 배워야돼!' 보단 '너희 뉴스룸에 이런 걸 할 수 있다고 알려! 그래서 데이터 전문가 내지 개발자를 채용해!'였다고 본다.
3.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이 '우와' 하는걸 보면서 내가 저런 표정을 지었겠구나 싶었다. 간단한 시연이고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알면 '노가다' 작업인데... 보면서 느낀거지만 그만큼 힘들고 고된 작업이다. 화려하되 품이 많이든다.
4. 여러 작업을 보면서 데이터를 정제하고 해석하는데 뉴스룸의 역량이 갈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강의해줬던 기사 중 '대왕 카스테라'에 대한 '팩트체크'가 있었는데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다. 서울지역만을 두고 분석해 '대왕카스테라가 방송후 폐업하는 곳이 많아지지 않았다!'란 결론을 내렸는데 이게 전국으로 가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데이터를 뽑아내 버무리는게 핵심 역량이 되겠구나 싶었다.
5. 한 기자선배가 '지금 배워야합니까? 현실적으로?'라고 물었다. 비슷한 질문이 '넥저스'에서 나온 듯 했다. 강의를 해준 기자 선배는 "데이터를 할줄 아는 사람을 뉴스룸에 들이는게 제일 낫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교육은 강의를 해준 선배의 말에 의하면 "개발자와 협업을 하면서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할줄 알게 되면 좋다"는게 목적이다. 나도 비슷한 결론이다. 우리가 꼭 배워야 하느냐면 '글쎄'지만 뉴스룸에 있어야 하냐고 물으면 'ㅇㅇ'이니까.
6. 오면서 이런저런 구상을 선배와 대화했다. 화요일에 다시 얘기하자고 한다. 그리고 선배의 말이 인상깊었다.
"그렇게 들어도 우린 내일 이것과 완전히 다른, 그러나 일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겠지."
이 교육은 나같은 인턴보단 의사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