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윤호 Jan 25. 2018

완벽한 공부법

흔하지 않은 이야기ㅣ

고영성, 신영준 지음, 로크미디어 19,800원


자기개발서에 대해 나는 호의적이지 않다. 어떤 책이든 결국은 '노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강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개발서는 결국 성공한 사람의 인생 중 자신이 '노력' 했던 부분만을 드러내 보여준다. 그가 살았던 환경과 시대가 무시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기개발서를 본다.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서다. 어떤 환경이든 누구나 처해있고 우리는 앞서 나가려는 욕구가 있다. 경쟁으로 제치든 함께 어깨동무를 하든 우리는 나아가려 한다. 거기에 자기개발서는 꽤 좋은 친구다. 그리고 이번에 고른 친구는 정말 괜찮은 친구다.


이 책은 여타 자기개발서와 다르다. 단순히 '노력'을 외치던 애매모호한 자기개발서와 달리 체계적으로 설득하려 한다. 마치 동네에서 바른생활 하는 형이 동생을 앉혀두고 얘기한다는 느낌이랄까.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로 나의 공부를 얘기한다.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건강은 왜 필수인지, 운동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형은 자신의 경험과 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차근차근 말한다.


성공을 했다며 크게 말하지 않는다. 고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부터 최신의 연구결과까지 다양한 근거를 들며 조금씩 설득한다. 영어, 운동, 일 등등. 고민하고 있는 분야를 조금씩 설득해낸다. 그래서 따뜻하다. 기억을 오래 남기는 부분이 더 인상깊다. 자신의 한계점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면서 '의지'가 아닌 기술을 설명한다. 


기술은 다양하다. 과학적으로 그리고 본인의 경험에서 사용한 기술을 전수한다. 여러가지를 전수하기 때문에 우리가 알맞은 걸 골라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강요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지 못하면 안된다가 아니라 이렇게 해서 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개발서는 엄청 뜬금없는 내용(예를 들어 시크릿)이거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초인적인 노력을 강조한다. 


결국 자기개발서는 내가 더 발전하기 위해 읽는다. 진리가 그 책 속에만 있다고 설득하는 책보단 이렇게 기술을 알려주고 그 와중에 내가 가져야할 마인드를 되짚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 이 책은 마인드를 되짚어주되 강요하지 않고 하나씩 따뜻하게 알려준다. 좋은 형의 조언을 듣고 싶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52화 - 갱뱅, 그가 여러 남자들과 함께한 사연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