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이개와 아들

-귀 파는 거 좋아하는 엄마

by 다움코치
우리 집의 시원함을 담당합니다


"반짝아, 귀이개 갖고 와봐"


"우리 귀 판지 너무 오래됐지?"

반짝이를 내 무릎에 눕히고 귀를 파기 시작했다. 커다란 귓밥을 꺼낼 때마다 쾌감을 느꼈다.

"시원해?"

"네"

"자, 이제 반대쪽 파자. 돌아누워봐 봐"


"재밌어요?"

몸을 돌리면서 반짝이가 묻는다. 짝사랑하는 사람한테 마음을 들킨 것처럼 부끄러웠다. 잠시 시간이 멈춘듯 했다. 나는 1초 후 솔직하게 대답했다.

"어... 재밌어"


귀를 파는 게 반짝이를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었나? 반짝이는 알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마를 위해 기꺼이 귀를 내어 나 보다.


가끔 아이의 말 한마디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나 자신보다 내 마음을 더 잘 알아서....



* 저희 가족을 소개합니다 *

엄마(63세): 바쁜 딸을 대신해 8세, 6세 손자를 키우는 할머니.매일 새벽기도를 가고 매일 운동을 하십니다.

나,이쩡(42세):15년 차 회사원. 바쁜 워킹맘.14년째 주말부부. 새로운 걸 배우기를 좋아합니다.

반짝이(8세):시험관 시술을 통해 찾아온 첫째 아들.엄마와 할머니를 배려하는 아이.하지만 아직 아기입니다.

귀요미(6세):자연임신으로 찾아온 둘째 아들.손이 많이 가지만 귀엽습니다. 에너지가 매우 많습니다.

남편(42세):주말에만 만납니다. 과묵하지만 재미를 추구합니다. 반짝이,귀요미한테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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