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손톱을 깎는 이유?
그 상황이 되어봐야 알 수 있다
"딱" "딱"
어제 점심 먹고 화장실에 갔더니 옆 부서 이대리가 손톱을 깎고 있었다.
'집에서 손톱 못 깎고 왔구나'
그 모습을 보니 16년 전 회사에 막 입사했을 때가 떠오른다.
16년 전 갓 입사한 나는 옆자리 13년 차 과장님이 사무실에서 손톱을 깎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손톱을 집에서 깎아야지, 왜 회사에서 깎는 걸까?'
고요한 사무실에서 손톱 깎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16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이해가 된다.
그때 과장님의 아이들 나이가 지금 내 아이들 나이쯤 되었으니까...
그 시절 과장님도 집에서 손톱 깎을 시간이 없었겠지.
매주 일요일 저녁시간, 아이들의 손발톱을 깎아준다.
시간이 아까워서 내 손톱 깎는 건 나중으로 미룬다.
오늘은 수요일.
일주일 사이에 손톱이 많이 자랐다.
출근해서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넘기는데 손톱이 걸리적거린다. 회사에 갖다 놓은 손톱깎기를 들고 화장실로 향한다.
내 관점에서 이해 안 되는 일들이
그 사람 편에 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된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카르마에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나의 관점에서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그 사람 편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됩니다.
(법륜스님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