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부자21-마음챙김의 시(필사)

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by 다움코치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마음 챙김의 시


1. 읽은 날짜 : 2022.3.9(수) *22년 21권째

2. 작가/출판사/분야 : 류시화 엮음 / 수오서재 / 문학(by한국십진분류표)

3. 내가 뽑은 문장 : 그럼에도 너는 이 생에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는가?



<시 필사>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꽃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by 라이너 쿤체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 알프스산 수목한계선 부근에서 자라는 철쭉의 일종

사진출처:https://blog.daum.net/rhodeus/15081871

기다려라


기다려라, 지금은.

모든 것은 불신해도 좋다, 꼭 그래야만 한다면.

하지만 시간을 믿으라. 지금까지 시간이 너를

모든 곳으로 데려다주지 않았는가.

...중략...

기다려라,

너무 일찍 떠나려 하지 말라.

너는 지쳤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지쳤다.

하지만 누구도 완전히 지치진 않았다.

다만 잠시 기다리며 들어 보라.

머리카락에 깃든 음악을

고통 안에 숨 쉬는 음악을

우리의 모든 사랑을 실처럼 다시 잇는 음악을

거기 있으면서 들어 보라.

지금이 무엇보다도 너의 온 존재에서 울려 나오는

피리 소리를 들을 유일한 순간이니.

슬픔으로 연습하고, 완전히 탈진할 때까지

자신을 연주하는 음악을.


by 골웨이 키넬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할 때 실연의 상처로 자살을 하겠다며 찾아온 제자에게 써서 준 시. 이 시를 읽고 난 여학생은 마음을 돌렸으며, 훗날 시인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새와 나


나는 언제가 궁금했다.

세상 어느 곳으로도

날아갈 수 있으면서

새는 왜 항상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걸일까.


그러다가 문득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by하룬 야히아


꼭두각시 인형의 고백


만약 신이, 내가 헝겊으로 만든 꼭두각시 인형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내게 아주 짧은 인생을 허락한다면,

아마도 내 마음속에 있는 모든 걸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내가 말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할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그들의 값어치가 아니라 그들이 지닌 의미에 따라서.


나는 적게 자고 더 많이 꿈꾸리라.

나는 안다, 우리가 눈을 감을 때마다

매 순간의 빛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아, 내게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생이 주어진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단 하루도 없으리라.

내가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한 사람 한 사람, 각각의 여자와 남자에게

내가 그들을 얼마나 마음에 두고 있는지 알게 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일 것이다

나이 들면 사랑에 빠지는 걸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큰 실수인가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포기하는 순간 늙기 시작한다는 걸 알지 못한 채.


아이들에게는 날개를 주리라.

하지만 스스로 나는 법을 배우도록 내버려 두면서.

...생략...


by조니 웰치


마지막 조각 글


그럼에도 너는

이 생에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는가?


그렇다.


무엇을 원했는가?


나 자신을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

이 지상에서 내가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by레이먼드 카버


하지 않은 죄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형제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중략...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by마거릿 생스터



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 :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 작곡가 : 요한 파헬벨(독일의 작곡가/바로크 시대/1653~17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