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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준한 시간부자 May 12. 2022

시간부자64-②마음이 흐르는 대로(필사)

1일1독 같이 하실래요?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삶이 흔들릴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단 한가지-


1. 읽은 날짜 : 2022.5.9(월)    *64권째

2. 작가/출판사/분야 : 지나영/다산북스/문학

3. 내가 뽑은 키워드(3가지) : 두마리의 늑대, 리스크테이커,go for it(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한번 해봐)"

4. 내가 뽑은 문장 :  You teach people how to treat you(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는 네가 가르치는 것이다)



<필사>

이제 미국서 산 지도 20년이 다 되어간다.... 미국에서는 한 가지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Soup or salad(수프로 드릴까요, 샐러드로 드릴까요?"라고 개인의  의사를 묻기 때문에 오롯이 나의 결정으로 고른 메뉴를 먹게 된다. 이처럼 미국에 살면서는 사소한 일에도 내 의견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에 적응해야 했다. 이렇게 늘 내게 선택권이 주어지고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해야 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나니 통일하지 않았을 때 오는 장점도 많다는 것을 배웠다.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고,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괜찮다고 나에게 너그러워지는 법을 배웠다. 사회나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에 나를 맞추기보다는 내 진심을 따라 살 때 숨통이 탁 트인 듯한 자유로움을 만끽해보았기 때문이다

(17페이지)


예일대 정신과 과장을 지냈던 프레드릭 프리츠 레들릭 교수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아파보고, 사랑해보고, 다른 문화권에 살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환자의 절박한 처지에도 놓여보고, 사랑한다는 자기의 마음을 먼저 드러내는 취약한 입장에도 서보고, 주류가 아닌 소수로서 이해받지 못하는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더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68페이지)


2015년 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등반할 때의 일이었다. 걸음을 재촉하던 내게 같은 팀으로 등반을 하던 스리랑카 출신 영국인 팀원 샤가 듣고 한 듯 이런 말을 했다.

"남들보다 먼저 숙소에 도착하면 뭐 해. 일찍 가봤자 난방도 안 되는 헛간에서 할 일도 없이 다른 팀원들이 오기를 기다려야 할 뿐인데"

무슨 일이든 의욕적으로 빠르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그때의 경험으로 완전히 새로운 교훈을 얻었다.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가도 괜찮다'는 것... 그때 기나긴 등반에서 목적지 그 자체보다 여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던 처럼, 나는 이제 삶을 재촉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순간들을 만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80페이지)


"인생의 의미란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뿌듯해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living a life you're  proud of."

(82페이지)


오스트일리아의 호스피스 간호사였던 브로니 웨어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이라는 책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말하는 다섯 가지 후회 중 하나가 '일만 너무 열심히 했다는 것'이라고 했는데, 나 역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되었다.. 일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83페이지)


미국에는 "구름의 뒤편은 반짝인다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라는 말이 있다. 어떤 역경이든 그 속에 희망이 숨어있다는 뜻이다... 넬슨 만델라의 말처럼 실패란 '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므로

(90페이지)


소유에 대한 욕심이 크면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일해야 한다. 또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괴로운 일들을 버텨내야 한다

(97페이지)


한국에는 가정 내에서 아내와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성향이 미국보다도 더 강하게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희생을 계속하다 보면 상대를 이를 고마워하기는커녕 그것을 당연시하고, 심지어 점점 더 큰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니 희생을 하는 주체는 이렇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계속 누군가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은 내가 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계속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러니 상대방 역시 자연스럽게 나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다.

(114페이지)


영어 표현 중에 "You teach people how to treat you(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는 네가 가르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어떤 사람이  나를 하찮게 대한다면 스스로가 먼저 "나를 그렇게 대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신호를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서 속으로 불평만 하고 있다면 "나를 그렇게 무가치하게 대해도 괜찮으니 계속 그렇게 해도 된다"라고 상대에게 허락하는 것과 같다.

(115페이지)


남편은 부부가 싸우다 보면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항변했지만, 나는 남편에게 절대 나에게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명확하게 요구했다. 또 소리를 지른다면 지금 당장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내가 나를 그렇게 소리 질러도 되는 대상으로 계속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는 남편이 다시 한번 소리를 지르면 집을 떠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다행히 그 뒤로 남편은 다툼의 과정에서 아무리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117페이지)


가족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가르쳐 주어야 한다. 도를 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그 즉시 강력히 보내야 한다.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나를 그 자리에 다시 두지 않는 것이다. 특히 가학적인 성향이 있는 상대라면 그 사람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내가 먼저 떠나야 한다(118페이지)


미국에 살면서 자주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수영을 하다 보니 안 그래도 까무잡잡하던 내 얼굴은 더 까매졌고 여기저기에 주근깨도 돋아났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햇볕에 타서 피부가 까무잡잡하거나 주근깨가 많은 사람을 오히려 더 건강하게 여긴다. 영국 왕자와 결혼한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은 주근깨가 많은 편인데 "주근깨 없는 얼굴은 별이 없는 하늘과 같다"라며 자신의 외모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에서 통하는 미의 기준이라는 건 세상이 바라보는 미의 기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123페이지)


나는 청년들은 다 아름답고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빛나는 젊은'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젊은 열정, 때 묻지 않은 마음, 무한한 가능성, 긍정적인 에너지는 한 사람을 빛나게 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게 젊음이다(125페이지)


나이가 들면 드는 대로 또 다른 새로운 미가 있는 것 같다. 좀 더 여유로운 자세, 연륜으로 지혜로워진 모습, 이런 것들이 절대적인, 즉 세상 어느 곳에서도 공통적으로 통하는 진정한 '미' 아닐까. 나는 그렇게 나의 중년을 살고, 더 아름다워진 노년을 맞이하고 싶다(126페이지)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이나 그밖에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숟가락 이론 spoon theory'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이는 자신의 에너지를 숟가락에 비유한 말로, 어떤 일에 필요한 에너지에 따라 사용되는 숟가락의 개수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평범한 사람이야 숟가락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지만, 몸이 아픈 사람은 애초부터 갖고 있는 숟가락의 개수가 적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없다. 만약 나에게 하루에 숟가락 열두 개가 주어진다면 하루 동안 이 숟가락을 어떻게 사용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전에 무리해서 숟가락을 열 개 사용하고 나면 오후와 밤에는 두 개의 숟가락으로 살아야 하고, 하루가 끝나기 전 숟가락을 다 사용해버리면 완전히 지친 채로 며칠을 푹 쉬어야 몸을 회복할 수 있다(137페이지)


"삶의 지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제거하는 데 있다"라는 중국인 학자 린위탕(임어당)의 말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내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덜어내는 데 힘써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NO"라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139페이지)


리더십 컨설턴트이자 <에센셜리즘>의 저자 그렉 맥커운은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초대에 거의 대부분 "NO"라고 대답해야 하고,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소수의 일에만 "Yes"라고 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일환으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일곱 가지 공손한 거절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 대답하기 전에 좀 머뭇거린다. 3초 정도 생각하는 듯이 한 박자 쉬고 그다음에 대답한다

둘째, 가급적 전화보다는 이메일로 답한다. 이메일로 거절하기가 더 쉬우므로.

셋째, 일단 스케줄을 체크해본다는 말로 보류하고 그다음 거절한다.

넷째,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지금은 너무 바빠서 답장하기 곤란하다는 이메일 자동 답장을 만들어둔다.

다섯째, 상사에게 여러 업무를 받았다면 우선 순위를 함께 논의하여 먼저 처리해야 할 일,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일을 결정한다.

여섯째, 차를 태워달라고 하면 그 대신 차를 빌려주는 식으로 자신의 시간을 아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일곱째, 그 일에 자신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소개해주면서 거절한다(140페이지)


죽음을 무조건 피하거나 최대한 미루어야 할 절대 악으로 보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순가에 오더라도 잘 받아들여야 할 내 삶의 일부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동시에, 또 어떻게 죽어가야 하는지도 배워야 하는 것 아닐까(147페이지)


넬슨 만델라가 영국의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I am the master of my fate : I am the captain of my soul(내가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내 영혼의 대장이다)"이라는 구절을 인용해 말한 것처럼,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내가 내 세상의 중심인 것이다(153페이지)


미국 인디언 문화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두 마리 늑대'이야기가 있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 안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고 있단다. 한 마리의 늑대는 화와 원망,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늑대고, 다른 한 마리는 희망과 사랑, 평화와 기쁨, 감사로 가득 찬 늑대지"

그러자 손자는 "그럼 두 마리 늑대가 싸우면 어느 늑대가 이기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기지"

(154페이지)


나는 분명 아버지의 이런 면모를 참 많이 닮았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리스크 테이커 risk taker(위험을 부담하고 행동하는 사람) 기질, 몇 번을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원하는 일에 계속 도전하는 것이 아버지를 꼭 닮았다(166페이지)


부모님이 집에 계신 시간이 거의 없었기에 내 표현이나 생각이 틀렸다는 피드백을 받을 겨를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내 감정과 생각과 표현이 그저 괜찮다고 생각하며 자란 것 같다(172페이지)


아이들은 자신이 어른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무척 신나 한다(193페이지)


자신이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단 생각이 들었을 때 불평불만에 차 있기보다는, 내가 받고 싶은 대우를 침착하고 조리 있게 요청할 줄 아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정말 중요한 기술임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미국에서 흔히 쓰는 표현 중 "If you don't speak up for yourself, no one will(네가 너의 입장을 잘 표현하고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도 너를 대신해주지 않는다)"이라는 말이 있다.

(230페이지)


운명적이게도 내 삶의 모든 외적인 것들은

늘 우연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오직 나의 내부 세계만이

의미 있고 결정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246페이지)


누군가의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게 남는 건 떠나간 이에 대한 기여뿐인 것 같다. 그를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들에게는 그와 함께한 경험과 추억이 절대 사라지지 않는 유품일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과 추억의 가치는 그 사람이 살다 간 세월의 길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 가치는 그와 함께한 시간의 깊이와 의미에 달려 있을 것이다(253페이지)


죽음의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아마도 자신이 걸어온 삶에 대한 만족감이 아닐까 싶다. 짧은 인생을 살았다 해도 충분히 사랑하고 충분히 사랑받고, 또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타인이 그 삶을 어떤 이유로든 다른 삶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또 세상과 작별하는 날에는 나의 지위나 업적, 재산보다는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 나눈 사랑의 대화, 뜻깊은 경험들과 추억들이 나를 더 크게 위로해주진 않을까(257페이지)


우리의 사고는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으로 고착되기가 더 쉽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더 강렬한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더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에서 실시한 어느 심리학 연구결과를 보면 한 그룹의 환자들에게 '30 퍼센터의 실패율이 있는 치료'라고 이야기했을 때 대체로 그 치료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다른 그룹에는 똑같은 치료를 '70퍼센트의 성공률이 있는 치료'라고 말하자 대개 긍저적으로 평가했다. 여기서 더 놀라운 것은 70퍼센트의 성공률이 다시 말해 30퍼센트의 실패율이라고 설명을 덧붙여주면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사람들도 다시 부정적으로 생각을 고칙 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30퍼센트의 실패율이 다시 말해 70퍼센트의 성공률이라고 설명해주면 부정적이던 평가가 크게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268페이지)  


이처럼 우리의 뇌와 몸은 부정적인 것을 더 깊고 강하게, 오랫동안 느낀다. 실제로 떡 하나를 훔쳐간 사람에 대한 분노는 쉽게 잊지 못하는 데 반해, 나에게 떡 하나를 더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은 빠르게 잊곤 한다. 그러니 일부러라도 긍정적인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고 자꾸 떠올릴 수 있도록 스스로를 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268페이지)


3개월 동안 감사일기 쓰는 일을 습관화하다 보면, 놀랍게도 우리의 뇌 회로 자체에 영향을 끼쳐 고마운 일을 경험했을 때 감사함을 느끼는 뇌의 회로가 더 강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감사하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더 잘 생기게 되는 것이다(270페이지)


 일주일에 5분씩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습관을 들인 그룹이 사람들이 자존감도 너 높고, 남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크신 복을 내가 알리라"라는 찬송가 구절이 있다.. 나 역시 '삶이 왜 내게 건강이라는 가장 큰 복을 앗아갔을까?' 하며 괴롭고 고통스러운 마음이 들 때마다 내게 남은 복들을 세어보는 연습을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훈련을 한다. 이러한 훈련 덕분에 지금은 당장 힘들더라도 원망하는 마음을 먹기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 자세로 일상을 살아가게 되었다(271페이지)


나는 내게 결정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대답해준다

"If you really want to do it, go for it(네가 정말로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한번 해봐)"

분기점에 서서 이리저리 고민할 시간에 내 열정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희망을 가지고 'go for it'해보라는 것이다(272페이지)


무엇보다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바로 우리가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일 테니 말이다(273페이지)


겉보기에 좋아 보이는 남의 인생을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거나 사회가 기대하는 특정한 목적지를 보고 한길로만 가라는 조언을 따르며 살다 보면, 아무리 좋은 결과를 낸다 해도 거기에서 내가 기대했던 행복이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278페이지)


영어 표현 중에 "comparing apples and oranges(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한다)"라는 말이 있다. 즉 사과와 오렌지처럼 서로 전혀 다른 대상을 비교한다는 뜻이다. 사과는 사과와, 오렌지는 오렌지와 비교해야 함이 맞다....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은 사과를 오렌지와 비교하는 것처럼 무의미한 짓이다(279페이지)


남편은 내가 머리를 굴리며 잡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Shut off your brain(머리를 꺼)"이라고 말하며 핀잔을 주곤 한다... 뇌 무게는 우리 몸무게 중 고작 2퍼센트 정도에 불과하지만, 뇌는 몸 전체 혈류이 15퍼센트, 하루 치 열량의 25퍼센트 정도를 소비하는 매우 비중 있는 장기다(282페이지)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는 진리다. 그리고 이것은 첫째로는 나를 위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이다... 무슨 일을 놓고 고민할 때는 일단 '사람을 존중하는 것'을 우선으로 두고 고민하면 더 좋은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291페이지)


(오스트리아 신경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자기실현이란 내가 그 실현을 좇아 노력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나 타인에게 사랑을 줄 때에, 즉, 자기 초월을 향해 갈 때에 부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마치 부산물이 나오듯 말이다(296페이지)


나는 남편에게 이렇게 당부해두었다. 혹시라도 내가 먼저 간다면 내 장례식에는 다들 검은색 정장이 아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와서 슬픈 음악이 아닌 행복하고 평안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나와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추억을 나누고, 누가 뭐라 하든 개의치 말고 마음껏 웃고 즐기다 갈 수 있게 하라고. 내 죽음을 슬퍼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가 살고 간 나의 거칠고도 소중한, 하나뿐인 삶을 축하해주는 시간을 갖기를 간절히 바란다고(300페이지)



찬송가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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