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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준한 시간부자 May 22. 2022

시간부자71-②커피드림(필사)

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커피드림

- 꿈꾸는 커피 회사, 이디야 이야기 -


1. 읽은 날짜 : 2022.5.18(수)    *71권

2. 작가/출판사/분야 : 문창기/한국경제신문/사회과학

3. 내가 뽑은 키워드(3가지) :  꿈 로스팅, 이디야커피랩, 대한 커피 만세

4. 내가 뽑은 문장 :

-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

-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먼 곳에 있는 높은 산이 아니라, 신발 안에 있는 작은 모래 한 알이다

5. 나의 감상평 : 내부 고객을 중시하는 경영자 마인드, 나도 나중에 이런 경영자가 되겠다!


<필사>

꿈을 로스팅하다.
로스팅(roasting)은 커피 생두라는 원석을 커피라는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맛이 없는 커피 생두에 열을 가해 볶아야만 비로소 짙은 갈색의 원두가 되어 커피 고유의 향과 맛을 얻게 되는 것이다(4페이지)

나는 요즘 "꿈을 로스팅한다"는 문장을 자주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꿈을 꿀 자유가 있다...내가 되뇌는 "꿈을 로스팅한다"의 의미는, 생두에 열을 가해 커피를 만들듯이 재능과 열정은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디야가 힘을 보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디야는 작은 일들부터 실천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사랑의 쌀, 연탄 나눔' '사랑의 김장 나눔'등 자원봉사를 한다...'내부고객 만족 경영'이라는 원칙도 확대하여 본사 직원들만이 아니라 가맹점주님 자녀들과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이디야 1,000호점 돌파 기념 기자회견을 하며 나는 '이디야 드림 로스팅 재단'설립을 발표했다(6페이지)


지난 시간, 익숙하지 않은 길이기에 겁이 났고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커지는 만큼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는 게 사실이다. 조금씩 커가는 회사와 함께 내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도 무게를 더해가고, 그 때문에 매일 나를 채찍질하고 도전한다. 돌이켜 보면 지난 15년 동안 이디야는 한순간도 현재에 머무르지 않았다. 뛰어난 맛과 합리적인 가격, 상생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도 고객에게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디야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꿈꾼다. 커피를 로스팅하고 꿈을 로스팅하며, 다가올 더 나은 미래를 기다린다(7페이지)


1998년 IMF라는 거대한 파도가 대한민국을 덮쳤을 때, 내가 몸담고 있던 동화은행도 그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 당시의 좌절감, 허탈감, 막막함 등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고, 함께 몰려온 일련의 일들은 따로 책 한 권을 써도 될 만큼 여러모로 내 인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난 나의 은행원 시절을 우울하게 기억하지 않는다. 오히려 젊음, 패기, 가능성, 성취감 등으로 그 시절을 기억한다. 그리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사업의 모든 것을 동화은행에서 배웠다"

(16페이지)


52명의 동화은행 창립 멤버 가운데 한 명으로 은행생활을 시작한 나는 점포개발실부터 기획조사부, 종합기획부를 거쳐 사보 기자와 경영혁신팀, 지점 근무까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16페이지)


"어떻게 커피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까?"

주변 모든 사람들의 걱정과 함께 시작한 사업이 증시 상장 및 기업 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하는 유레카벤처스였다....창업 이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고 기업 분석 자료들과 씨름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회사로 찾아왔다... 2001년에 창업한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를 매각해달라고 의뢰했다. 그 회사가 바로 이디야였다. 2004년 초, 서류 검토를 하던 나는 현장 실사를 위해 이디야 매장을 찾았다. 그런데 다른 매각 예정 기업들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가맹점주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밝았고, 귀찮은 질문에도 마치 본사 직원처럼 이디야의 장점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무엇보다 외국계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커피 맛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현장 실사 결과, 경영만 잘하면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고민 끝에 승부수를 던졌다. 매각이 아니라 직접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22페이지)


15년을 금융업에 종사하던, 커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이 정밀한 사업계획서도 넉넉한 자본도 든든한 인력도 없이 가능성 하나만 보고 이디야를 인수한 것이다(23페이지)


2004년 4월 1일, 그날은 이디야를 인수하고 첫 출근을 해 직원들과 처음 만난 날이었다.... 그날 많은 다짐과 이야기 끝에 나는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함께 열심히 회사를 키워 5년 후엔 전 직원이 해외로 워크숍을 가자고 말이다. 그건 나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기도 했다. 정신없이 세월이 흘러 어느덧 2009년이 되었다. 그동안 열심히 뛰었지만, 회사 사정이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다. 5년 전의 그 약속을 기억하는 직원도 없었다. 그러나 약속을 했던 나 자신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전 임직원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떠났다... 첫 해외 워크숍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다(26페이지)


1918년 마쓰시타전기산업을 설립한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다. 그는 경영이란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종합 예술이라고 했다. 경영자도 직원도 거래처도 고객도 모두 사람이고, 이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행복을 위해 하는 활동이 경영이라는 뜻이다(28페이지)


이디야는 소걸음처럼 속도는 느려도 이디야만의 브랜드 철학을 고객들 마음속에 심어줄 수 있었다. 해외의 고가 커피에 밀리지 않는 품질, 로열티 없는 합리적인 가격, 거품을 뺀 인테리어, tv 나 지면 등의 대규모 광고나 이벤트 프로모션 지양 등 이디야의 철학을 지켜나갔다. 이디야에는 또한 가맹점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이 있다(31페이지)


누군가 이디야를 운영하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커피연구소 설립과 투자를 꼽는다. 사실 처음 커피연구소를 만들 때, 우리만 사서 고생할 필요가 뭐 있냐는 볼멘소리도 없지 않았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외국에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커피를 들여오 판매만 하며 돈을 벌고 있었으니 꼭 자체 연구소를 갖출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어떤 업종이나 마찬가지이듯 커피 역시 연구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아니, 커피야말로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 고객들의 입맛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결국 끊임없이 변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으려면 밤낮없이 연구하는 수밖에 없다. 심장은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우리 몸에 신선한 피를 공급한다. 그리고 이디야의 심장은 커피연구소다(50페이지)


이디야커피랩 중앙의 대형 조형물도 만족스럽다. 커피 원두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1층과 2층이 트인 높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동으로 된 체인을 연결해 만들었다. 이 작품에 쓰인 체인들을 하나로 이으면 7,300미터가 넘으며 제작 기간은 3개월 이상 걸렸다... 이렇게 탄생한 이디야커피랩은 국내 최대의 커피연구소로서 기존의 R&D 기능을 더욱 강화해 커피 품질을 높여나가는 동시에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옥 곳곳에 그림, 조각, 사진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 50여 점을 전시해 고객들에게 예술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커피와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향기로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61페이지)


이디야커피랩 (출처:이디야커피랩 홈페이지)


사업 초기, 협력사인 동서식품을 방문했을 때 어느 임원은 이런 말을 했다.

"식품을 다루는 회사라면 삼대(삼대)가 먹어도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71페이지)


전문 산악인들은 등반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정상에 도달하기 직전이라고 말한다. 몇 걸음만 더 걸으면 그토록 바라던 정상을 정복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성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허리를 숙이고 발밑을 살피며 조심스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넘어지지 않는다. 삶의 봉우리 앞에서도 마음을 다스리고 호흡을 가라앉혀야 넘어지지 않는다. 처음 출근하던 날처럼, 삼대가 먹어도 안전한 제품을 만든다는 원칙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도 다시 신발끈을 맨다(71페이지)


사람의 됨됨이에 대해 얘기할 때, 우리는 그릇에 비유하곤 한다. 누군가는 함지박만 한 크기의 그릇을 품고 있어 많은 것을 너끈히 담아내고, 다른 누군가는 종지만 한 그릇을 품고 태어난다. 사람이 가진 그릇의 크기는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얼마나가 아니라 무엇을 담느냐 또한 중요하다. 큰 그릇에 담긴 구정물보다 작은 종지에 담긴 맑은 차 한 잔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니 말이다(87페이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해야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라는 원칙을 갖고 있던 어느 가맹점주님은, 직원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곳보다 급여를 높게 책정하는 등 직원에게 최고의 대우를 했다(108페이지)


내 인생의 보물은 사람이고, 이디야의 자산도 사람이다(136페이지)


커피는 디테일이 중요하다. 맛의 미세한 변화도 고객들은 금세 알아챈다. 비용을 아끼려고 값싼 재료를 섞거나 저급 원재료를 쓰면 탄로가 나게 마련이다. 나는 직원들에게 디테일의 두 가지 측면을 항상 강조한다. 그 하나는 업무의 디테일이다. 이디야는 전국에 2,000여 가맹점을 오픈한 대규모 프랜차이즈다. 물류부터 마케팅, 홍보, 가맹점 관리까지 잠시라도 긴장을 높고 방심하면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고 사업의 흐름이 엉망이 된다.

다음으로 강조하는 디테일은 배려다....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였던 <디테일의 힘> 그리고 <퍼펙트 워크> < 디테일 경영> 등의 저자 중국 왕중추 디테일연구소 소장은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먼 곳에 있는 높은 산이 아니라, 신발 안에 있는 작은 모래 한 알이다"

오랜 지인인 왕중추 소장은 한국을 방문하면 꼭 나를 만나러 온다... 디테일 경영을 연구하는 그의 조언들과 젊은 시절의 내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성공과 실패는 결코 큰 부분에서 갈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소하고 미미한 부분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순간, 성공은 실패로 돌변한다(146페이지)


이디야는 잘 웃는 사람을 뽑는다.

미국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웃음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라고 말했고,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웃을 수 있을 때 언제든 웃어라. 그것은 공짜 보약이다"라고 했다(160페이지)


적절한 블랜딩으로 커피의 맛과 향이 더 좋아지듯이, 우리 삶에 웃음이 더해지면 세상은 좀 더 좋아질 것이다. 이것이 치열한 기업 경쟁에서뿐만 아니라 힘든 인생일수록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할 이유다(160페이지)


이디야 직원들은 매달 의무적으로 책 한 권씩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한다. 임원도 예외가 없다. 직장에서 무슨 독후감이냐고 투덜대는 직원도 있지만 그냥 쓰라는 것도 아니고 책값까지 대주고 있으니 이 정도면 '정당한 강요'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매달 수백 편의 독후감을 읽고 일일이 코멘트를 달아야 하는 내가 더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1달 1권 독서'를 8년 넘게 꾸준히 계속하는 이유는, 독서가 없었다면 이디야의 오늘도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이디야의 정체기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책에서 얻었기 때문이다. 내가 했던 값진 경험을 직원들과 나누고 싶다(167페이지)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으냐는 질문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똑같은 대답을 했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책을 빨리 읽는 능력'을 원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우리 인생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독서라는 사실을 그 둘은 이미 알고 있었다(168페이지)


대한 커피 만세!

2014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디야는 '대한 커피 만세!'를 외쳤다. 그동안 광고 한 번 제대로 안 하던 회사가 마치 독립선언을 하듯 각 신문 지면에 대대적인 광고를 게재한 것이다.

'미국에는 스타벅스, 캐나다에는 팀홈튼, 일본엔 도토루, 대한민국에는 이디야가 있습니다'(17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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