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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준한 시간부자 Jun 01. 2022

시간부자79-②네가 어떤 삶을 살든(필사)

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1. 읽은 날짜 : 2022.5.30(월)    *79권

2. 작가/출판사/분야 :  공지영/해냄/문학

3. 내가 뽑은 키워드(3가지):사랑, 상처의 대물림, 수호천사

4. 내가 뽑은 문장 :

- 네 속에 없는 것을 네가 남에게 줄 수는 없다. 네 속에 미움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미움을 줄 것이고, 네 속에 사랑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사랑을 줄 것이다.

- 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

5. 나의 감상평 : 나를 멈추게 하는,  망연하게 만드는 책!


<필사>

사랑이란 자기 내부의 그 어떤 세계를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들어 가는 숭고한 계기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보다 넓은 세계로 이끄는 용기입니다
(24페이지)


사랑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이란다. 서두르지 말아라. 다만 언젠가 사랑이 왔을 때 덤벼들어 그것을 망치지 않도록 언제나 너 자신의 성숙을 염두에 두렴. 이제 몇 달이 지나면 너는 스무 살이 되겠구나. 사랑하려,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렴. 남자든 친구든, 엄마든 동생이든..... 그리고 아무의 손길도 받아보지 못한 외로움 속에 내팽개쳐진 가여운 사람들이든(26페이지)


그리고 명심해라, 진심을 다해 네 마음을 열면 그다음엔 사랑이 네게 비밀의 길을 열어 줄 거야. 자 그러니 오늘도 사랑을 배우는 하루가 되어 보자!(27페이지)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비난은 천둥처럼 듣는다.

엄마가 아주 좋아하는 현대의 영성가 중의 하나인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깨어나십시오>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왜 우리는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부정적인 말은 천둥처럼 듣는지? 왜 내가 당신과 함께 나눈 긍정적인 얘기는 중요하거나 실제적이지 않고, 부정적인 이야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는지? 칭찬의 과도한 축소, 그리고 비판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은 진정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자아 존중감이 상처 입는다(30페이지)


안소니 신부는 말한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내 삶을 사는 것. 그건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남에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것입니다... 부인은 내가 나의 행복을 희생하여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하시겠습니까? 부인은 부인의 행복을 희생하여 나를 사랑하고 나는 나의 행복을 희생하여 당신을 사랑하겠고, 그래서 불행한 사람 둘이 생겨나겠지만, 사랑 만세!"


누군가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니? 그러나 다른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해 주었던 격려와 그보다 더 많이 무언으로 너에게 건네는 격려를 한 번쯤 같이 떠올려 보렴. 네가 돌아서 갈 때 누군가 등 뒤에서 보내 주었던 따스한 믿음을 생각해. 친구가 너 싫다고 하니? 세상에 또 친구가 될 사람이 많다. 더 많이 너를 좋아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을 마음속으로 불러 보는 것도 좋겠지. 하지만 더 멋진 방법도 있단다(37페이지)


'아아 이런 때야'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저마다 '아아, 이런 때야'라는 지나가 버린 한순간을, 슬픔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55페이지)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엄마는 이번 주말 내내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를 읽었다... 우리에게 왜 질문하지 않느냐는 다소 엉뚱한 말을 하고 있구나.

"우리는 나이 들수록 의문을 품지 않고 질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배운 삶의 가치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렇게 되면 어느 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된다... 나는 네가 온전히 너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네가 사는 세상을 낯선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

(64페이지)


맥팔레인 박사는 다시 덧붙인다

"지금까지 이 지구 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릴리야, 사랑한다. 나는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네 날개를 마음껏 펼치거라,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다(72페이지)


참 이상하지.
살면서 우리는 가끔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때가 있고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때가 있어
(97페이지)


가끔 엄마는 좋은 책의 어떤 구절에서 인생이 방향을 바꾸는 소리를 듣곤 한단다. 바로 이 구절도 그랬지. 약한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마음이 찡했던 거야.

"네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이 말은 안셀름 그륀이라는 신부님의 책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에서 읽은 구절이었어. 그 신부님은 성폭력의 상처를 가진 여성들을 치료하고 있었는데 어떤 위로도 이 여성들을 다 위로하고 치유할 수 없지....그륀 신부는 이 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상한 사실을 발견한다

"고통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고통을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고통과 작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고통은 그가 알고 있는 것이지만, 그 고통을 놓아 버린 후에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100페이지)



당신이 당신을 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는 그 잣대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104페이지)


사람들은 사건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사건에 대한 표상 때문에 혼란에 빠진다. 죽음이 끔찍한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표상이 끔찍한 것이고.... 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돈은 꼭 필요하며 돈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상처를 입힌다(105페이지)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불행이라고 느끼는 것, 어찌 되었든 결혼을 이어 나가는 것이 행복에 대한 표상이고 이혼은 어쨌든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 부자는 행복할 것이다, 가로 생각하는 표상들(105페이지)


에픽테토스는 노예였고 절름발이였다. 노예로 다시 로마로 보내졌을 때 그는 이미 해방된 노예인 에파프로디토스에게 고용된다. 그런데 해방 노예로서 노예의 비애를 잘 알고 있어야 할 에파프로디토스는 에픽테토스를 학대한단다. 그래서 에픽테토스는 알게 되었다고 해.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계속 그것을 전가한다고 말이야(107페이지)

학대받는 며느리였던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학대하고, 딸이라고 설움 당하던 어머니가 딸을 구박하고, 배고픔을 참으며 고생고생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저임금으로 아이들을 착취하고. 상처가 대물림 되는 이유는 그것이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이야(108페이지)


네 속에 없는 것을 네가 남에게 줄 수는 없다. 네 속에 미움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미움을 줄 것이고, 네 속에 사랑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사랑을 줄 것이다. 네 속에 상처가 있다면 너는 남에게 상처를 줄 것이고, 네 속에 비꼬임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떤 의미든 너와 닮은 사람일 것이다. 자기 속에 있는 것을 알아보고 사랑하게 될 것일 테니까. 만일 네가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너와 어떤 의미이든 닮은 사람일 것이다. 네 속에 없는 것을 그에게서 알아볼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야(109페이지)


오늘 아침에 우연히 마주치게 된 모욕에 오늘 하루를 내줄 것인가, 생명이 약동하는 이 오월의 아름다움에 네 마음을 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너 자신이지. 그것은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너의 선택이라는 거야. 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110페이지)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
주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하게 해 주시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137페이지)

고통받는 자들에게 충고를 하려 들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들에게 멋진 설교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다만 애정 어리고 걱정 어린 몸짓으로 조용히 기도함으로써, 그 고통에 함께 함으로써 우리가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조심성, 그런 신중함을 갖도록 하자.(144페이지)


세 사람이 있는데 가장 힘센 자가 가장 힘없는 자를 착취하려 할 때 나머지 한 사람이 '네가 나를 죽이지 않고서는 이 힘없는 자를 아프게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할 때 하늘나라는 이미 이곳에 있다(144페이지)


누군가 널 아프게 한다면 그는 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177페이지)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 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더 많이 사랑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179페이지)


좋은 시는, 좋은 문학작품은 아니 좋은 예술은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한다. 잠시 멍청하게 만들고 잠시 망연하게 만든다. 그 시간은 마치 큰 징이 울리는 것처럼 우리 존재를 존재로서 온전히 느끼는 순간, 엄마의 팔뚝보다 작던 네가 엄마보다 키가 큰 딸로 자라나는 동안 마치 큰 징이 한 번 느리게 울리는 순간으로 엄마도 너와 나의 함께한 생을 돌아다보겠지. 이런 돌아봄을 이끌어내는 일은 얼마나 위대하니(182페이지)


매일 내딛는 한 발짝이 진짜 삶이다

어디든, 너를 부르는 곳으로 자유로이 떠나기 위해서는 네가 출석해야 하고 대답해야 하는 그보다 많은 날들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마리야. 매일 내딛는 한 발짝이 진짜 삶이라는 것을(237페이지)


신이 처음 세상을 지어내고 우리를 지어낼 때, 우리에게 하나씩 짝을 지워 준 천사가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수호천사'라고 부른다고(239페이지)



* 이 책에 소개된 책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 <깨어나십시오>

닐 기유메트 <내 발의 등불>

마치다 <얀 이야기-얀과 카와카마스>

앨런 맥팔레인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생 텍쥐페리 <우연한 여행자>

로맹 가뤼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파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카뮈 <이방인>

안셀름 그륀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

신시아 라일런트 <그리운 메이 아줌마>

황석영 <몰개월의 새>

전봉관 <경성기담>

박인덕 <구월의 원숭이>

산도르 마라이 <열정>

T.T. 문다켈 <소박한 기적>

이성복 <남해 금산>

파스칼 <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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