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무뎌질까?

- 정말 무뎌질까?

by 다움코치

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이 무뎌진다.


지난주 월요일 원치 않는 곳으로 인사발령을 받고 10일이 지났다.

지난주 내내 나를 이불 안에 가둔 채 누가 위에 올라타서 숨 막히게 하는 기분이 들었다.

회사 건물에서 코로나 확진자 소식을 듣고는 나도 차라리 코로나에 걸렸으면 싶었다. 아침 출근길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터벅터벅 무거웠다.


누군가 말했다. 영혼을 버리고 일하라고.

시키면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고.

직장인은 A4 인생이라며.


그게 안 되는 걸 어떡하냔 말이지.

영혼이 충만하고, 고집도 세고, 틀린 걸 틀렸다 말 못 하면 병이 나서 죽을 사람. 그게 나인걸.


그래서 결단했다.

도저히 못하겠는 일은 NO라고 말했다!

결재를 못하겠다 말했다!

다행히 나를 데려가신 임원은 그리하라 했다.


이번 주 역시 영혼이 들락날락한다.

그런데 신기한 건 지난주보다 조금 무뎌진 것도 같다.

회사 절친이 얘기했었다.

"시간이 흐르면 무뎌질지도 몰라요"


칼에 베인 상처도 시간이 흐르면 흉터만 남듯이...


다음 주, 다음 달, 내년이 되면...

오늘보다 더 무뎌질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