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다 구름, 들꽃, 바람, 하늘..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해마다 이즈음 길가에 만개하는 들꽃이다.
참 이 말은 아주 오래전부터 들어온 말이다.
동기로부터 사진을 배우던 즈음 처음 찍어보던 코스모스이다.
그때는 주로 서오릉 서삼릉 그 부근에서 사진을 찍었다.
고교시절 사진반에 있었다던 동기는 나에게 참으로 친절하게 사진을 가르쳐주곤 했다.
필름 카메라였던 니콘 F 카메라로 마치 무슨 공식처럼 노출값을 맞추던 시절이다.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 만개하던 하동 북천 코스모스 역.. 플랫폼
달려오는 열차 앞에서 여러 청춘남녀와 사진작가들이 환호를 하며 연신 카메라를 들던 기억이다.
이제는 사라진 추억의 정경이다. 그래도 그 아쉬움에 북천역에서는 기차 한량을 곱게 세워둔다.
저 장면은 실제로 기차가 다니던 시절 코스모스 간이역 북천역으로 오고 있는 장면이다.
오늘 본 위의 기차하고 십여 년 전 이곳에서 찍은 기차 하고 분명히 같은 기차이다.
기차 전면부를 상세히 살펴보면 세월의 흔적은 분명 보이지만 말이다. 문득 감회가 새롭다.
핑크뮬리 수년 전부터 사진의 배경 꽃밭에 등장하던 꽃이다.
인물이 들어간 사진은 요즈음 포스팅 하기 그래서 생략한다. 참으로 인물 사진 배경으로는 꽃빛이 곱다.
저 기차 합류 레일을 바라다보면 참으로 아득한 마음이 든다.
북천 코스모스 간이역에서는 레일 바이크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꽃길 사이로 부웅~ 떠난다.
아련한 저 뒷모습을 보니 우리들 시간 속에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깊은 아쉬움이 든다.
가끔은 어떠한 회한도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우울하게 생각하며 바라보는 것은 아닌데도 왜 그럴까?
하동 북천으로 가던 길에 비가 주룩주룩~내린다.
다행히도 막상 사진을 찍을 때는 비가 그쳤다.
다시 돌아오는 귀가 길 또다시 비가 제법 내린다. pc로 펼쳐볼 사진 파일을 기대하며 서둘러 귀가한다.
아침바다
구름, 들꽃, 바람,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