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풍경 소리

내 것이어서 예쁘다

30

by 영인

내 것이어서 예쁘다.



중고서점에서 집어온 책을

읽고 넘기고 들여다 보는 동안.



책상위에 놓아둔 라벤더꽃들에게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눈인사를 건네는 동안.



식사 후에 커피 포트에 물을 올려


따뜻하고 달콤한 커피 한 잔을 내리는 동안.



내 것이어서 다행이다.



새 책이 아니어도 좋고,

커다란 꽃송이가 아니어도 좋고,


스타벅스 커피가 아니어도 좋고,


내 것이 된 후에 내 손에 딱 맞는 정든 것들이라 좋다.



비교 불가능, 대체 불가능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내 것이어서 더 예쁘다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계절과 계절 사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