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누구나 눈을 감는다

by 세인트

호주의 어느 해변에서 대낮에 젊은 남녀가 섹스를 하다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단다. 호주도 경범죄나 공연음란죄 같은 게 있나 보다.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왜?" 하고 물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은 시각 장애인인데, 장애인도 섹스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누가 그 얘기를 듣고는, "허허 싱거운 사람들. 멀쩡한 사람도 그땐 다들 눈을 감는데."했단다.

그때는 누구나 눈을 감는다. 키스만 해도 눈을 감는다. 눈 뜨고 키스해 봤나? 안 해봤지만 정말 이상할 것 같다.


지하철 장애인 시위를 비난한다. 공공질서를 해치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준다고.

옆에 내가 있었으면 한마디 했을 거다.

"허허 싱거운 사람들. 멀쩡한 사람도 늙으면 휠체어 타다 죽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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