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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6. 2022
우리의 Romantic Seoul
특별함이 있다면 특별한 사진이 된다!!
일상 속 특별함...
얼마 전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로드 사이클을 탈까... 미니벨로를 탈까... 고민하다가 그냥 가볍게 집 근처 한강 한 바퀴 타려는 생각에 미니벨로를 타고 집을 나섰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한강공원으로 접어드는데 한강공원에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 보였다.
날씨가 매우 쾌청한 데다 주말이니 그럴 만도 하다 생각했다. 가시거리가 매우 좋고 구름도 적당하니 두리둥실 떠 있어 사진 찍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오랜만에 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니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자전거 타기 참 좋은 대한민국~
얼마 지나지 않아 반포 한강공원에 도착했는데 이건 뭐 전쟁통에 피난민들을 보는 것도 아니고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잠수교 주변 한강공원에 빼곡히 모여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3년 만에 개최하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한강달빛야시장' 때문이었다. 난 그걸 모르고 그냥 나왔는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많은 인파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어질어질하기도 하고 그랬다.
당연히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엔 많이 불편한 여건이어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다니며 이곳저곳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푸드트럭에서 뭐 하나 먹어보려는데 푸드트럭마다 사람들이 30명 이상씩 둘을 서 있었기에 먹을 엄두가 나질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걷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더욱 몰려들었다!
"그래! 먹는 건 포기하고 이참에 사진이나 실컷 찍고 가자"
일단 푸드트럭 옆 달빛광장에서 사진 몇 컷 찍고 인파를 피해 잠수교를 건너 한적한 벤치에 앉아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50분 후면 무지개분수쇼가 펼쳐지기 때문이었다.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는 샐 수도 없이 많이 봤지만 볼 때마다 정말 이쁘다..
항상 잠수교 북단은 한가하고 여유롭고 좋다. 그래서 이 벤치에 누워 음악을 듣곤 한다 그렇게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때우다 개인적으로 무지개분수의 사진 스폿이라 생각하는 반포대교 쪽으로 이동했다.
다시 잠수교를 건너기 전 차들로 가득한 잠수교의 풍경 또한 멋스러워 보였다. 그래서 바로 휴대폰 카메라로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으니 역시나 멋스로운 트래픽 사진 성공!!
차량을 이용해 반포한강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답니다~ㅎㅎ지독한 차량 정체에 운전자들은 괴롭겠지만... 미안하지만 언제나 멀리서 그러한 트레픽 픙경을 바라보는 찍새의 마음은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훈훈할 따름이다. ㅎㅎ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달빛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풍경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한국판 월리를 찾아라"
문득 '월리를 찾아라'가 생각날 정도로 빼곡히 모여 있는 엄청난 인파의 풍경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데 휴대폰의 카메라 앵글에 잡힌 풍경은 역시나 대단했다.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그 에 대한 해답은 너무나 방해해서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팁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이 사진을 찍었을 때 그 사진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예상이 되는 사진들이다. 쉽게 말해서 누구나 아무 때나 쉽게 찍을 수 없는 풍경, 위치, 상황, 날씨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반포대교에서 내려다 보이는 그 인파의 풍경은 그날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사진이었고 완벽에 가까운 쾌청한 날씨였기에 사진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그 특별함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이동에 따른 비용을 투자해야만 얻을 수 있는 사진들이다.
이 날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게 서울이 참 로맨틱한 도시라는 것이었다. 맑은 하늘 아래 분수쇼를 구경하면서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서울의 밤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고 로맨틱하던지...
10월까지 한다니 선선한 가을하늘 아래 로맨틱한 밤을 경험하러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로맨틱한 서울의 밤~
실제로 보면 더욱 이쁘고 아름다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