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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스와 줄리 Dec 26. 2016

그와 그녀가 만났을 때

2016년 12월 25일을 보내며 문득

해리와 샐리는

한 번,

두 번,

세 번 만나 친구가 됐고

12년 3개월 만에 결혼했다 한다.


위트 넘치게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해리와 샐리를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잠들 때까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


다행히 내 옆에 그녀는

행복한 표정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

고맙다.


지나간 명작을 보며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지도

벌써 두 번째다.


나름 우리 둘 사이에

약속이 된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문득,

내 옆에 있는 사람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을 이따금씩 남기겠다.

꼭 낯간지러운 이야기만이 아니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매일의 삶에서 문득 느끼는 그런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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