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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스와 줄리 Jan 01. 2017

새해다

병신년을 보내며 문득

새해를 맞이하면서는

무언가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딱히 떠오르는

멋드러지는 말이 없다.

나의 부족함이 늘 아쉽다.


나는 늘 연말우울증을 앓았다.

연말에 모두 다 행복한데

나를 찾는 이 없고,

나는 머저리등신이고,

무능하고 어디서도 쓸모 없다는

그런 생각들을 하는 증상 말이다.


그런데 2016년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시국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내가 더 강해져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오래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다.

근 몇 주간 정신이 없었다.

사실 편한 삶을 살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꿈속에 들어가면

선배들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펼쳐졌고,

글쓰는 장면들이 그려졌다.

마음의 부담을 많이 느껴서일 것이다.


어찌됐든,

나의 삶이 한순간에 바뀌면서

연말우울증은 사라졌다.

그렇다고 해서 새해를

아주 힘차게 맞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사하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반)공식적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에 대해.

머잖아 정말 공식적으로

기록을 남기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새해에 문득 떠올린 생각,

병신년은 보내고 정유년을 잡자.

다시 마음 잡고 열심히 해보자는 다짐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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