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덜터덜 집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새해는 더 부지런히 살기로 했다.
감사히 그런 기회가 주어져
부지런하지 않고 싶어도
바삐 움직여야 하는 일을 시작했다.
불과 두세 달 전만 해도
7시간을 자도 졸려했는데
이젠 5시간만 자도 꾸역 잘 일어난다.
계획 없던 일정이 생기면
부담스러워했는데
가장 계획과 다른 일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일하게 됐다.
때론 1시간 앞의 일정도 달라지는.
그런데 삶이 참 상대적인 것이,
그 상황에 처하면 다 하게 된다.
한없이 늘어지기도, 당겨지기도 한다.
늘 상대성 속에서 살아간다.
아인슈타인은 어떤 법칙에 의해
사람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상대성이론이
의외로 실생활에서도 종종 적용된다.
여자친구랑 통화를 하다보면 몇십 분이 훌쩍,
밥 먹는 점심시간은 왜이리 빨리 끝나버리는지.
눈을 붙여 잠을 청할 때가 제일 그렇다.
시간은 날아가나..?
그러나 이런 생각들도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또 달라졌겠지.
잠을 청하는 순간이 영겁 같았을 수도.
2017년 1월 12일의 나는, 우리는 다들
어떤 상대성 속에 살고 있을까.
오늘 내게
이건 확실하다.
이제 집에 들어간 순간부터
눈 깜짝할 순간이면 알람이 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