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공모전 작가의, 장르 작법서-9
(예시) 노블코믹스화
요즘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으로 만드는 노블코믹스화 작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웹소설을 각색하여 웹툰 글콘티로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각색법
1)웹소설을 웹툰으로 각색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핵심과 간결’입니다.
웹소설의 서술과 대화, 독백을 웹툰의 그림과 지문, 대사, 효과음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담아내야 합니다.
⤷(예시) *소설
“...사랑하긴 했나요?”
결국 현은 하지 말아야 말을 내뱉고 말았다.
“사랑...?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기는 하니, 한현?”
그를 바라보는 서연의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하지만 현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녀는 애써 외면하고 있을 뿐이었다. 진실을 마주 보는 것에 대해서. 그래서 현은 또다시 서연을 이해하려고 했다.
“당신은 여전하군요.”
대답을 하는 대신에 서연은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아무 의미도 없는 도돌이표일 뿐인데. 상처를 주는 것보다 침묵을 택하는 게 나을 때가 있었다. 지금이 바로 그때였다. 서연은 망설임 없이 돌아섰다.
“...가지마요.”
떨리는 목소리가 애처로웠다. 서연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제발... 이러지마.”
목소리를 꾹꾹 눌러 담아 입을 열고 말았다.
“이서연...!”
단단한 팔이 서연의 몸을 감싸 안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웹소설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간추리는 것이 좋습니다.
웹툰 1화를 만들기 위해 웹소설 1화만을 읽고 각색하는 것이 아니라 10화 정도를 보고서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고 캐릭터 및 복선 등을 숙지하도록 합니다.
노블코믹스화를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상황은 웹소설의 서술을 웹툰으로 옮기는 것인데요.
서술을 간추려서 그대로 웹툰 속 지문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이것을 등장인물의 대사나 그림, 효과음 등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시) *글콘티
1.현 “...사랑하긴 했나요?”
=>애처롭게
->한현, 정면 비주얼컷
2.서연
-말풍선1 “사랑...?
-말풍선2: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기는 하니,
한현?”
=>비스듬히 올라가는 서연의 입꼬리
(방어적 자세)
->서연, 측면
3.한현 “당신은
여전하군요.”
=>그런 서연을 이해하지만 티내지는 않는 현
->바스트
-지문1: 하지만
현은
알고 있었다.
-지문2: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4.대답을 하는 대신에 서연은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정면 바스트
-지문1: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지문2: 아무
의미도 없는
도돌이표일 뿐인데.
5.돌아서는 서연 얼굴만
->측면 페이스
-지문: 상처를 주는 것보다
침묵을 택하는 게
나을 때가 있었다.
6.돌아선 서연의 뒷모습
-> 전신
-지문1: 지금이
바로
-지문2: 그때였다.
7.한현 “...가지마요.”
->대사만
8.서연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페이스만
입술 깨무는 효과음 ‘지그시’
9. 서연 “제발...
이러지마.”
목소리를 꾹꾹 눌러 담아 입을 열고 만다
->측면 바스트
10.달려가는 한현의 발만
->효과음 ‘타닥’
11.현 “이서연...!”
단단한 팔이 서연의 몸을 감싸 안는다.
->한현과 서연, 전신컷
3)영상->웹툰화
영상을 웹툰화 하는 작업은 노블코믹스화 보다 좀 더 쉽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비슷한 시나리오에 한 컷의 영상들이 담겨져 있다 보니, 웹툰화하기 보다 쉬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