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배 Mar 29. 2019

나는 소음이 싫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소리로만 가득하다면,

두 개의 귀가 모여 하트 모양이 되었다. '이 세상에 아름다운 소리만이 가득하기를.'

'이 세상이 아름다운 소리로만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소음이 싫다.


그래서 항상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이어폰을 상비하고 다니며, 무엇이든 작게 들으며, 나 자신의 목소리도 작은 편이다.


나는 십여 년이 다 돼가도록 불면증 치료를 받고 있다.


그것은 소음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나는 불협화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내는 상처 가득한 소리, 불필요한 소리들.


그것들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소음이 싫다.


나는 수면제가 싫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소리로만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의 이전글 어린이집 재미없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